간질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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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병원이 주사기 재사용 209명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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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월 1000만원… 정부 나 몰라라" 원주 간염 집단감염 피해자들 분노
2016.06.28 16:54
2016.06.24
병원이 주사기 재사용 209명 걸려
鄭복지, 3월 치료비 지원 약속… 아직까지 별다른 보상책 없어
복지부 "내달까지 건보 적용"
"이대로 죽는 날만 기다려야 할까요. 제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너무 억울합니다."
김소연(여·64)씨는 지난 2월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 피해자다. 40년간 가사 도우미로 일해온 김씨는 허리 통증이 심해지자 지난 2013년 한양정형외과의원을 찾아 자가혈 주사 시술(PRP·본인의 피를 뽑아 혈소판만 분리해 다시 주사)을 받았다가 C형 간염에 걸렸다.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병원 측의 과실이 의심됐다.
하지만 김씨는 아직 간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 달 1000만원에 이르는 비싼 약값 때문이다. 치료가 늦어지면서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다리가 붓는 등 간경화 초기 증상까지 생겼다. 김씨는 "약을 3개월은 복용해야 한다니 3000만원이 필요하다"면서 "월 10만원짜리 단칸방에 살고 있는데 치료는 엄두도 못 내고 영양제만 먹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학교 급식 조리사로 일했던 이경애(여·55)씨는 C형 간염 감염으로 빚더미에 앉았다. 이씨는 만성적인 어깨 통증을 치료하려고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PRP 시술을 받았다가 C형 간염에 걸렸다. 이씨는 "치료비가 모자라 1600만원을 대출받았지만, 후유증 탓에 일을 제대로 못 해 빚이 계속 쌓여 간다"며 "이렇게 살 바에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잦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한양정형외과의원 원장이 목숨을 끊으면서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비 보상이 어려워지자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도 같은 달 강원도청을 찾아 최문순 도지사에게 치료비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의 보상책은 제한적이다. 지난달부터 C형 간염 신약에 대해 보험 급여를 적용했는데, 1a형과 2형으로 한정했다. 원주 지역 확진 환자의 절반쯤은 1b형이라 보험 급여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재원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이견이 커 보상책 지원 시점을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달까지 1b형 신약에 대해서도 보험 급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을 찾았던 검사 대상자 1만5458명 중 지난 19일까지 8944명이 C형 간염 검사를 받았으며 209명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월 1000만원인 신약으로 치료해야 하는 1b형 환자는 100여명이다.
김소연(여·64)씨는 지난 2월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 피해자다. 40년간 가사 도우미로 일해온 김씨는 허리 통증이 심해지자 지난 2013년 한양정형외과의원을 찾아 자가혈 주사 시술(PRP·본인의 피를 뽑아 혈소판만 분리해 다시 주사)을 받았다가 C형 간염에 걸렸다.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병원 측의 과실이 의심됐다.
하지만 김씨는 아직 간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 달 1000만원에 이르는 비싼 약값 때문이다. 치료가 늦어지면서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다리가 붓는 등 간경화 초기 증상까지 생겼다. 김씨는 "약을 3개월은 복용해야 한다니 3000만원이 필요하다"면서 "월 10만원짜리 단칸방에 살고 있는데 치료는 엄두도 못 내고 영양제만 먹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학교 급식 조리사로 일했던 이경애(여·55)씨는 C형 간염 감염으로 빚더미에 앉았다. 이씨는 만성적인 어깨 통증을 치료하려고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PRP 시술을 받았다가 C형 간염에 걸렸다. 이씨는 "치료비가 모자라 1600만원을 대출받았지만, 후유증 탓에 일을 제대로 못 해 빚이 계속 쌓여 간다"며 "이렇게 살 바에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잦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한양정형외과의원 원장이 목숨을 끊으면서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비 보상이 어려워지자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도 같은 달 강원도청을 찾아 최문순 도지사에게 치료비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부의 보상책은 제한적이다. 지난달부터 C형 간염 신약에 대해 보험 급여를 적용했는데, 1a형과 2형으로 한정했다. 원주 지역 확진 환자의 절반쯤은 1b형이라 보험 급여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재원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이견이 커 보상책 지원 시점을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달까지 1b형 신약에 대해서도 보험 급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을 찾았던 검사 대상자 1만5458명 중 지난 19일까지 8944명이 C형 간염 검사를 받았으며 209명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월 1000만원인 신약으로 치료해야 하는 1b형 환자는 1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