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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다클린자+순베프라' 써보니 좋더라세브란스팀 임상경험 공유...내성 없으면 SVR12 94.3%

 2016.06.18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급여권에 진입한 바이러스 직접작용 경구용 C형간염 치료제(DAA, direct acting antivirals)인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라 조합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 일명 닥순요법은 아직 유전자형 1b형 환자들에게는 급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DAA로 급여권에 진입한 지 아직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24주면 치료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일부 실사용 데이터들이 축적됐다.

이 가운데 6월 17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국제간연관심포지엄 ‘The Liver Week 2016’에서는 국내에서 닥순요법 처방실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세브란스병원의 실사용 경험이 공유됐다.

17일 하루에만 세브란스병원 세 명의 교수들이 번갈아가며 소개한 닥순요법의 리얼 라이프 데이터는 과거 허가 임상에서 보여준 효과 및 안정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 닥순요법의 실사용 경험을 소개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혜원 교수.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닥순요법으로 24주간의 치료 과정을 마무리한 유전자 1b형 C형 간염환자 총 16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치료 종료 반응(ETR),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SVR12)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닥순요법 치료 시점에서 NS5A 내성이 없던 환자들은 ETR이 96.9%에 달했고, SVR12 또한 94.3%에 이르렀다.

65세를 기준으로 ETR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SVR12는 65세 미만이 100%, 65세 이상은 90%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한 간경변 역시 ETR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SVR12은 간경변이 없는 경우에는 100%를 달성했으나 간경변이 있는 경우 90.9%로 떨어졌다.

치료 경험 유무에 있어서는 기존에 C형 간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ETR은 95.9%, SVR은 90.0%로 없는 경우의 98.2% 및 100%보다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나아가 치료 시점에서 NS5A 내성이 있었던 환자들의 경우에도 SVR12가 77.8%에 달해 40%에 그쳤던 임상 연구결과보다 월등하게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수치들은 분석 대상 환자 수가 적은 상황에서 나타난 것으로,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닥순요법이 저렴한 약가에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인 만큼, 허가사항에 비해 급여범위가 제한된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의 급여 확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학회측은 이번 연구결과와는 별개로 하보니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간학회 변관수 이사장은 “아직 유전자 1b형에서 하보니의 급여가 되지 않고 있는데, 다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치료제는 실제 임상의사가 선택해 줄 수 있어야 가장 좋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교수는 “특히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나 간이식 환자, NS5A 내성 환자에서는 닥순요법으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만큼, 하보니의 급여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닥순요법에 대한 국내 리얼 라이프 데이터와 함께 이번 ‘The Liver Week 2016’에서는 투석을 받고 있는 C형 간염 환자에 대한 일본 내 메타분석 데이터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 훗카이도 대학 수다 고키 교수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투석 환자 가운데 C형 간염 항체가 양성인 환자의 비율은 9.8%에 달한다. 실제로 투석 환자들은 C형간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투석 환자들의 경우 리바비린 뿐 아니라 소포스부비르(오리지널 제품명 소발디) 기반의 치료법도 불가능하다.

이 가운데 투석을 하고 있는 유전자형 1형 C형 간염 환자들에게 닥순요법의 SVR12는 97%p 달했고, 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환자들도 100% SVR12를 달성했다는 것이 고키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투석 환자들은 닥순요법 치료 후 간경변과 간암의 위험인자가 감소했으며, 중증 신장애(CKD 3b/4/5)를 동반한 C형 간염 환자들에게서도 닥순요법이 높은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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