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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06:09:41

[초점]간학회에서 조명된 C형간염 ‘3대 이슈’는

대한간학회 학술대회서 ‘닥순요법’ 처방경험, 개발 중인 복합제 신약 등 다뤄져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한간학회 학술대회에서도 C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의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16’에서는 여러 세션을 통해 C형간염 치료제의 새로운 이슈들이 조명됐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C형간염 치료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닥순요법)의 국내 실제 처방경험이 대대적으로 소개됐으며, 또 다른 C형간염 치료제인 ‘하보니’와 ‘소발디’의 보험급여기준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또 현재처럼 각 유전자형마다 다른 치료제와 요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는 다양한 유전자형의 C형간염을 하나의 약제 요법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다뤄졌다.

다클린자+순베프라 국내 처방결과, 이전과 다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세브란스병원 내에서 치료받은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 161명(치료 종료 12주 경과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24주간 1일 다클린자 60mg 1회+순베프라 100mp 2회 병용요법에 대한 처방데이터가 공개됐다.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 국내 처방결과(신촌세브란스병원).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 국내 처방결과 중 기저시점 NS5A 내성변이 유무 따른 효과(신촌세브란스병원).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에 보험급여가 승인돼 실제 임상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실제 치료 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게 된 데이터라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결과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을 처방받은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 161명 중 154명(95.7%)이 치료종료반응(ETR)을, 48명 중 43명(89.6%)이 12주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을 나타냈다.

기저시점에서의 NS5A 내성변이(Y93H, L31F/I//M/V) 유무에 따른 효과분석도 이뤄졌다. 기저시점에 NS5A 내성변이 음성/양성으로 판정된 환자는 치료 종료 환자 중 각각 128명, 22명이었고, 치료 종료 후 12주가 경과된 환자 중 각각 35명, 9명이었다. 총 임상시험 대상환자 161명 중 11명은 내성여부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이 분석에서 제외됐다.

분석결과 기저시점에 NS5A 내성변이 음성인 환자 128명 중 124명(96.9%)이 ETR을, 33명(94.3%)이 SVR12를 나타냈다.

특히 기저시점에 NS5A 내성변이 양성인 환자 22명 중에서는 19명(86.4%)이 ETR을, 7명(77.8%)이 SVR12를 보였다.

이는 이전 임상시험에서 기저시점에 L31 또는 Y93H의 위치에 변이가 확인된 경우 SVR12가 4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를 발표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국내 초기 리얼 라이프 데이터는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이전의 임상시험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이 NS5A 내성 양성인 환자라고 할지라도 이전 연구와 비교했을 때 더 높은 효능을 보여줬다”고 발표했다.

이어 “다만 이번 연구는 이전 임상시험과 달리 임상시험에 포함된 환자 수가 적고 임상시험 기간이 짧으므로, 더 장기간의 연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하보니·소발디, 보험급여기준 개선돼야”

이와 함께 하보니와 소발디의 보험급여기준도 이번 학술대회에서 단연 이슈였다.

현재 유전자형 1형 C형간염 치료제인 하보니의 보험급여 범위는 유전자형 1a형 C형간염으로 한정돼있는데,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 중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내성변이 양성 환자에게는 하보니만이 대안이므로 이를 하보니 보험급여기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임상현장의 지적이 나왔다.

또 소발디는 유전자형 2형 만성C형간염 성인 환자에 대해 리바비린과 병용해 12주 요법까지만 보험급여가 인정된다.

허가사항에서는 환자 반응에 따라 치료 기간을 최대 24주로 연장할 것을 고려하도록 돼있지만, 12주 이후로는 급여가 인정되지 않아 24주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에게는 온전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대한간학회 변관수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하보니는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에 대해서는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데, 임상의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급여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은데, 임상의가 어떤 약을 쓸지 선택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암센터) 윤기태 교수는 “하보니라는 약은 한 통에 28알이 들어있는데, 보험급여가격으로만 한 통이 약 1,00만원에 달한다”면서 “현재로서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옵션이지만, 일부 환자들에게는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어떻게 비용을 극복해서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을 것인가가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도 한 세션을 통해 “소발디의 경우 현재 보험급여기준에서 12주로 처방기간이 제한돼있으나, 이전에 페그인터페론 알파 치료에 실패했고 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환자의 경우 24주 치료를 요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모든 C형간염의 해결책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개발 중인 C형간염 치료제도 다뤄졌다.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 중 윤기태 교수 발표세션.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 중 윤기태 교수 발표세션.

양산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윤기태 교수는 ‘Hepatitis C Virus: One Pill Is Enough for All Genotype’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병용요법에 대해 조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다양한 유전자형을 목표로 C형간염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유전자형 2형 C형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포스부비르를 기본으로 하는 치료요법이 필요하다.

이 중 하나인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병용요법은 ASTRAL 연구를 통해 환자 치료경험 유무, 내성 유무 등 환자 조건과 관계없이 97~100%의 SVR을 달성하는 것이 입증됐으며, 이를 통해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병용요법에 비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유전자형에서 효과를 보였으나, DAA 제제가 약한 경향을 보이는 유전자형 3형 C형간염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유전자형에 비해 다소 낮은 SVR을 나타냈다.

때문에 유전자형 3형 C형간염에 대해서는 24주 요법 또는 리바비린 추가요법으로 다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GS9857(VOX) 병용요법도 임상시험을 통해 모든 유전자형에서 높은 SVR을 달성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이 요법은 치료기간을 6주 또는 8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상환자를 늘린 임상시험에서 6주로 치료기간을 줄일 경우 SVR이 80% 수준까지 떨어지는 데이터가 나와 적어도 8주 치료는 시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요법에 리바비린을 추가하는 것으로는 치료기간을 줄이는 데 이득이 없었으며, 기본적으로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는 8주 치료로 충분한 SVR을 얻을 수 있으며, 이전 치료로 실패한 환자의 경우 12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기태 교수는 “이런 것, 저런 것 고민하지 않고 약 하나만으로 다 해결되는 것을 찾으라고 한 것 같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C형간염 치료제 복합제는 굉장히 많은데, 다 찾아보니 80페이지를 넘어갈 정도였다”면서 “이 중에서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복합제는 1정만으로 여러 지노타입을 커버할 수 있는 약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형태의 치료법이 필요하겠으나,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간단하게 8주로 치료할 수 있는 싱글타블렛이 곧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간 이식 환자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 등 미충족된 해결책이 필요한 환자가 더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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