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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는 '닥순'…HCV 시장서 신바람 일으킬까? 다클린자+순베프라, C형간염 시장서 탄력
2016.04.12 17:13
순항하는 '닥순'…HCV 시장서 신바람 일으킬까?다클린자+순베프라, C형간염 시장서 탄력
C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닥순' 요법이 순항하는 분위기다. 대형병원 입성도 손쉽게 이뤄지고 있다.
만성 간염이란 6개월 이상 계속되는 전반적인 간의 염증상태를 말하는데 의료계 추산 국내에서는 B형 간염 환자 다음으로 C형 간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1989년 처음 발견된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그간 페그인터페론 제제들이 독주를 이어왔다. 페그인터페론은 기존 인터페론 대비 유전자 1형, 유전자 2,3형에서 높은 치료율과 적은 주사 횟수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표준치료법은 '페그인터페론 + 리바비린'의 병용요법으로 불렸다.
페그인터페론으로 언급되던 C형 간염치료제 시장은 이제 '닥순'이 바통을 이어갈 분위기다.
지난 8월 보건복지부는 만성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에 대해 보험급여를 시작했는데 이에 발맞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이 바로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다.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병용요법으로 새롭게 탄생한 '닥순'요법은 경구용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빠른 시장안착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왜 닥순은 이토록 순항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장점은 가격과 효율성에 있다.
과거 사용되던 인터페론은 유전자 1형에서 30~40%, 유전자 2,3형에서는 60~70%의 치료율을 보였다. 주사횟수는 주3회로 부작용의 위험이 동반됐다. 비용은 비교적 저렴했다. 월 20만원 수준에서 책정됐다.
이후 등장한 페그인터페론은 유전자 1형에서 40~50%, 유전자 2,3형에서는 70~80%의 치료율과 함께 주1회라는 사용의 편리성이 있었다. 1형만 급여가 인정됐는데 월 40여만원이 소요됐다.
인터페론을 통한 치료의 경우 48주라는 시간적인 부분도 동반됐다.
이에 반해 다클린자는 1정당 4만1,114원, 순베프라는 1캡슐당 5,154원으로 급여 등재됐다.
1일 2회 아수나프레비르 100mg을 다클라타스비르 60mg(1일 1회)과 병용해 24주 동안 경구투여하는 권장 용량에 따르면 1일 기준 5만1,422원, 24주 864만원대로 약가가 결정됐다.
치료기간도 절반으로 줄었고 원외처방을 통한 환자부담금 부분을 계산해보면 가격도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이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복약순응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장점에 순항하고 있는 닥순이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앞으로 나올 경구용 C형 간염치료제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은 길리어드의 하보니로 소포스부비르와 레디파스비르 고정용량 복합제다. 하보니는 시장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향후 다클린자, 순베프라와 직접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형 간염의 완치시대를 열겠다고 야심차게 등장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가 빠른 랜딩 이후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