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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검진 미리 받아야 합니다

2020.07.01 16:30

윤구현 조회 수:2443

#올해 암검진자가 줄었다.


6월 1일 한 의료전문지는 코로나19로 건강검진 받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는 보도를 합니다.

코로나19로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면 병원 가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건강검진이 줄어들었다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 것은 이 내용 뿐입니다.


1~4월 사이 암검진을 받은 사람이 예년에 비해 약 65%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매우 큰 감소입니다. 간암은 이보다 덜 감소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암과 달리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약 처방을 위해 진료 받으면서 함께 간암검진을 받으니까요. 그러나 예년보다 감소했을 것입니다.

01.jpg

기사 출처 :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079


이제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 코로나19는 올해 안에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 진 다음 검사받는 것은 올해 안에는 불가능합니다.

매년 암검진은 연말에 몰립니다. 12월에 가장 많이 받고, 그 다음이 11월입니다. 지금 병원에 사람이 많은 것이 걱정되어 병원에 가지 않는데요. 11, 12월에는 검진을 받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올해는 연말에 특히 더 몰릴 수 있습니다. 그때를 피해 받아야합니다.


가능한 10월까지는 받으세요.



# 다른 암검진보다 '암 의심자'가 월등히 많은 간암검진


2018년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간암검진의 간암 의심자는 검사자의 약 1%입니다. 100명 중 한 명꼴로 간암의심소견이 나온다는 건 매우 높은 결과입니다. 02.png

다른 암검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위암과 대장암검진은 확진,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의심자수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간암검진의 의심자가 다른 암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자궁경부암 검진에 비해서는 80~90배 이상!). 간암검진은 다른 암검진과 달리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많이 높습니다.


그러니 꼭 받아야 합니다.


남자는 더더 꼭 받아야 합니다. 남자가 두 배 높습니다.

나이가 많을 수록 더욱 더 꼭 받아야 합니다. 나이가 많을 수록 간암 의심자가 더 많습니다.


#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검진을 덜 받는다


지난 메일에서 간암검진의 수검률은 71.5%라고 말씀드렸습니다(연 1회 이상 받은 경우).

5대암검진 중 수검률이 가장 높습니다(전체는 53.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높은 것이 당연하지만, 전체 수검자의 약 1/3은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이 잘못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국가암검진은 소득(정확히는 건강보험료)이 상위 50%인 사람은 10%를 부담하고, 하위 50%인 사람들은 무료로 받습니다.

공개된 통계 중 어떤 것은 전체 수검자의 수검률을, 어떤 것은 하위 50%의 수검률을 보여줍니다.


e-나라지표에서는 하위 50%의 수검율을 보여줍니다. 간암검진은 56.0%입니다.

03.png

건강검진 통계연보에서는 전체 수검율을 보여줍니다. 간암검진은 71.5%입니다.
04.png이것으로 상위 50%의 간암검진 수검율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87%입니다. (87% vs. 56%)


전체 암검진으로 가면 이 차이는 더욱 큽니다. 상위 50%는 71.7%, 하위 50%는 36.1%로 두 배 차이가 납니다.


# 소득에 따라 암생존율이 다르다.


좀 오래된 2005년 연구입니다. (임준.주요 암의 소득계층간 생존율의 차이.2005.) 소득 상위 25%, 중간 50%, 하위 25%의 간암 생존율을 비교했더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간암의 경우) 고소득군의 생존시간 중간값이 25.1개월, 중간 소득군의 생존시간 중앙값이 16.2개월, 그리고 저소득군의 생존시간 중앙값이 9.0개월이었다.”


05.png



암검진 수검율을 보면 소득이 많은 사람들이 암을 더 일찍 발견할 것입니다. 소득이 많으면 더 많은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가 산정특례(중증질환 지원사업)으로 암환자 부담이 5%로 줄어들기 이전의 연구라는 것을 고려해야겠습니다만 지금도 암 투병에는 비용부담이 큽니다. 이 내용은 다음 번 메일에서 추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리하면

    • 올해 검진을 잘 안 받고 있다. 
    • 연말에 많이 몰릴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의 위험도 크고 받기도 힘들어질 것. 
    • 코로나19가 그때까지 해결되지는 않는다. 
    • 10월까지 받는 것이 좋다.
    •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검진을 덜 받는다. 
    • 소득이 낮은 사람들의 암 생존율이 더 낮다.
    • 다른 암 검진에 비해 간암검진의 의심소견이 월등히 높다. 꼭 받아야한다. 
    • 나이가 많을 수록 의심소견이 더 많다. 나이가 많을 수록 더 잘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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