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소개 :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요법으로 9% 완치(s항원 음전)
2015.01.20 15:52
지난 2일 비리어드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들이 국내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보도가 되었는데 주목할만한 결과들이 있어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비리어드 8년 복용에서 내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항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만성B형간염환자 641명을 대상으로 헵세라와 비리어드의 비교 임상을 시작했습니다. 1년 후 헵세라 복용환자를 모두 비리어드로 교체하여 결과를 계속 관찰하고 있습니다.
e항원 음성 환자(266명)의 99.6%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e항원 양성 환자146명)의 98%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69IU/mL 이하)
대상 환자 수가 최초와 다른데요. 여러 가지 이유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를 제외한 결과입니다.
모두 내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신장 관련 이상 반응은 3.4%에서 나타났습니다.
- 비리어드, 페그인터페론 병용 요법 9%에서 s항원 음전
740명의 만성B형간염환자를 4집단으로 나누어 72주(약 1년 반)간 치료 또는 치료 후 경과관찰을 했습니다. 각각의 s항원 음전율은
A :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48주 투여 - 9.0%
B :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16주 투여 후 비리어드 단독 복용 - 2.8%
C : 비리어드 단독 복용 - 0%
D : 페그인터페론 단독 복용 48주 2.8%
기존에도 비리어드를 사용하여 s항원 음전이 일부에서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8년 연구'의 일부인데요. 5년 복용 후 11%에서 s항원이 음전되었습니다. 이 연구를 근거로 B형간염이 완치 가능하다는 내용이 언급되었습니다만 위 결과는 한국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유전자형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한국의 B형간염은 모두 C type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C type은 가장 치료가 까다롭고 예후도 좋지 않습니다. 위 연구에서 C type은 s항원 음전이 없었습니다. 한국인에서는 s항원 음전이 어렵다고 봐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한국 환자가 다수 포함되었고 C type 환자 중 5명이 s항원 음전이 되었습니다(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48주 치료 군 4명, 페그인터페론 단독 복용 군 1명).
물론 많은 수가 아니기 때문에 s항원 음전을 목표로 치료 방법이나 기간을 정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치료를 잘 받으면 일부는 s항원 음전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 이 발표를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인터페론과 바라크루드의 순차 복용으로 좋은 효과를 본 연구도 있다고 합니다.
백 교수는 “엔테카비르(바라크루드)를 사용한 이후 페그인터페론을 추가했을 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s항원 소실률을 나타낸다는 중국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면서 “오랫동안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있던 환자에게 이런 디자인의 연구가 적용됐다면 s항원 소실률이 더 높게 나왔을 것으로 기대되고, 충분히 연구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goo.gl/8iSW8T
- s항원이 음전되어도 이후 다시 s항원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추가적인 약 복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울러 백 교수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해당 환자가 치료 후 실제 s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7명 중 5명 정도가 재발 가능성이 있어 완치 후 지속적인 테라피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http://goo.gl/pgHnPO
요즘 가장 주목을 받는 치료 방법이 바라크루드, 비리어드와 같은 먹는 약과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을 함께 또는 순차적으로 쓰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이 치료를 받으실 필요는 없어 보이며 최적의 방법이 정리되면 그때 관심을 가지면 될 것 같습니다.
20대부터 약을 시작하여 평생 약 복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암울했는데, 완치의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좋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