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알코올)이 간에 미치는 영향은 '지방간'의 내용을 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히 다시 말씀드리면 술은 간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술을 많이, 오래 마시게 되면 그 것만으로도 간염과 간경변증의 원인이 됩니다.
대부분의 간염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간염을 오래 앓으면 간경변증이 생기고 간경변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입니다. 또 간경변증이 심할수록 간암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한 가지 이유로 간손상을 받는 사람들은 다른 이유를 최대한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성간염보유자들은 간염바이러스를 몸에서 몰아내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힘듭니다. 그러나 술은 본인의 노력으로 조절할수 있습니다.
술이 간에 얼마나 나쁠까?
술에 의한 간손상을 알려주는 서양의 연구에서는
하루 80g의 알코올(소주 300-400cc, 양주 150cc, 맥주 1500-2000cc, 포도주 750cc)이상 15년 이상 마신 사람의 약 1/3에서 간경변이 발생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간경변 환자의 알코올 섭취량을 조사해보니 하루 160g의 알코올(소주 두병 정도)을 약 8년 동안 매일 마신 정도였다고 합니다.
서양인들은 보통 동양인보다 체격이 더 크기 때문에 동양인은 보다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을 보면 '웬만큼 술을 마시지 않고서는 큰 문제는 없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B, C형간염보유자는 더 적은 양의 알코올로도 보다 빨리 간경변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만성B, C형간염보유자는 금주하거나 최대한 절주해야 합니다. 만성C형간염은 만성B형간염에 비해 술에 더 취약합니다. 만성C형간염보유자 간수치가 정상이라도 는 절주보다는 금주해야할 필요성이 더 큽니다.
사실 술로 사망하시는 분들의 상당수는 간염보유자이면서 술을 많이 마신 분들입니다.
상대적으로 건강에 해롭지 않은 음주량
‘상대적으로 건강에 해롭지 않은 음주량’은 발표하는 곳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간에서 알코올을 해독하는 속도는 체중 1kg에 0.1g입니다. 체중이 70kg이라면 한 시간에 7g의 알코올을 대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7g은 소주나 맥주 한잔에 조금 못 미치는 양입니다. 하루 기준으로 체중이 70kg인 사람은 170g을 대사할 수 있고 이것은 소주 두 병 반, 맥주 3,700cc입니다. 한 시간에 한 잔씩 하루에 이만큼 마시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데 한두시간에 하루에 마실 양을 모두 마시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국민건강지침
1회 막걸리 2홉(360cc) 또는 소주 2잔(100cc) 또는 맥주 3잔(600cc) 또는 포도주 2잔(240cc) 또는 양주 2잔(60cc)
- 대한간학회
1회 소주 반 병 이내, 1주일에 1-2회
- 기 타
하루 40-80g의 알코올, 일주일 210g 이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격이 작고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양의 2/3로 줄여야 합니다.
이런 기준의 기본은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간염을 앓고 있거나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 환자들은 금주해야 합니다.
간경변증과 간염이 없는(간수치가 정상인) 무증상 보유자는 위에서 말하는 약간의 음주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전혀 드시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같은 무증상보유자라고 하더라도 만성C형간염보유자는 더 적은 양을 드시거나 금주하셔야 합니다.
종류별로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양
|
한 병 |
한 잔 |
40g | ||
소주(20도 기준) |
72cc |
한병 360cc | 10cc |
소주 반 병 | |
맥주(4.5도 기준) |
22.5cc |
중간크기 500cc | 9cc | 맥주잔 |
맥주 1,000cc |
15cc |
작은병 330cc | ||||
양주(40도 기준) |
280cc |
한병 700cc | 14cc |
양주 3잔 | |
막걸리(6도 기준) |
45cc |
한병 750cc |
막걸리 1병 |
와인과 청주(백세주 등 낮은 전통술들)류는 보통 13도입니다. 이것들은 병의 크기가 다양하네요.
술과 물은 비중이 달라 도수와 알코올 함유량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물리 시간이 아니니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구요.
'술의 양 × 알코올 도수'
하시면 대략적인 알코올의 양이 나옵니다.
술잔마다 잔의 크기가 달라 한 잔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양은 10g정도로 비슷합니다.
간이 건강한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3-4잔 정도는 간에 큰 무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폭탄주 한 잔은 두 잔으로 계산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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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만, 부득이하게 술을 마시더라도 소량만 마시면 괜찮다는 말인가요?
술은 지속적으로 마시지 않으면 적당히 마시는 선에서는 간염보균자라도 상관 없을까요?
그리고 특히 조심해야할 기간은 있나요? (면역관용기는 괜찮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