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간사랑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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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보유자 취업준비생의 절규   
'여전한 취업 차별 현실벽 너무 높아요'
2002/10/19 031면 10:53:00

사진 설명:
'막상 겪고나서야 현실의 벽이 너무 높은 것을 실감했습니다.'

올해 경성대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배광열(27·부산 남구 문현동)씨.

배씨는 전국적으로 300만명에 달하는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난해 학과 대표를 했을 정도로 활달한 성격의 배씨는 평소 농구를 좋아하고 자신이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라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지내왔다.

그러던 배씨가 졸업을 하고 취업문을 두드리면서 자신이 우리 사회에서 또 하나의 장애인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배씨는 이달 초 국내 최대 영화관련 기업인 J사에 합격해 서울에서 실시하는 연수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신체검사에서 보유자라는 이유로 취업을 거부 당한 것이다.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관련 규정을 얘기하고,막판에는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모두 지겠다'는 각서까지 쓰겠다며 매달렸지만 J사의 반응은 차가웠다.

인사담당자는 '우리 회사에서 여태껏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를 채용한 적이 없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지난 2000년 8월 보건복지부는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전염 등 위험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취업 등에서 당하는 부당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그러나 보유자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차별관행은 여전하다. 관련 규칙이 개정됐다고 하더라도 법률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체에서 지킬 강제 의무가 없고 처벌할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노동부도 보유자가 취업 이후 이로 인해 부당한 차별을 받았을 경우에 대해서는 제재가 가능하지만,각 기업의 채용기준에 대해서는 뭐라고 강요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실질적으로 차별을 철폐하는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취업차별을 받았다'는 보유자들의 글이 노동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하루에 10여건씩 올라 오고 있으며,포털사이트 '다음' 등에 있는 '사이버 환우회'에도 이같은 현실에 좌절한 보유자들의 한숨 섞인 넋두리가 줄을 잇고 있다.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들은 수년 전부터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같이 먼저 채용한 이후 신체검사를 받도록 하는 노동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1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간사랑 동우회'등은 20일 '간의 날'을 맞아 이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또 대선 후보들을 상대로 이를 쟁점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간사랑 동우회 이동욱 회장(내과의사)은 '과거 정부가 B형간염에 대해 술잔만 돌려도 감염된다는 둥 잘못된 의학정보를 부풀려 아직 이에 대한 의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기업들도 채용 후 비용증가를 우려해 4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젊은 보유자들을 좌절케 만들고 있다'며 '시행규칙만으로 안되고 실효성 있는 법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jch@busanilbo.com

 

 http://news.busanilbo.com/cgi-bin/SRCH/textdisp?date=20021019&time=1031105300&sort=B&kwdstr=&USER=Guest367&eday=200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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