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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C형간염 신약들, 잇따라 약가 대폭 인하 하보니·소발디 가격, 급여 후 40% 인하…다클린자는 가격 낮아 인하폭 적어
2016.07.29 12:26
고가 C형간염 신약들, 잇따라 약가 대폭 인하
하보니·소발디 가격, 급여 후 40% 인하…다클린자는 가격 낮아 인하폭 적어
일정기간 치료로 완치가 가능해 수천만원에 달했던 C형간염 신약들의 약값이 국내 시장 진입 과정에서 대폭 인하됐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개정 고시한 ‘약제급여목록 및 상한금액표’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의 1정당 상한금액이 내달부터 35만7,142원에서 29만7,620원으로 인하된다.
인하금액은 5만9,522원, 인하율은 16.7%로, 12주 요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값은 3,000여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인하되는 셈이다.
이는 내달부터 보험급여기준 중 투여대상 범위가 확대되는 것에 따른 사전약가인하다.
하보니는 이전까지는 보험급여가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에만 적용됐으나, 내달부터는 유전자형 1b형 환자 중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적용된다.
국내 C형간염 환자의 절반 가량이 유전자형 1b형 환자라는 점에서 하보니는 이번 보험급여기준 확대로 시장영역 확보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허가 당시 4,600만원에 달했던 최초 비급여 가격도 약가협상과 급여기준 확대 과정을 거쳐 2,500만원으로 약 2,100만원(45%)이 인하됐다.
길리어드의 또 다른 신약인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의 약가도 마찬가지다. 고시에 따르면, 소발디의 1정당 상한금액은 내달부터 27만656원에서 25만7,123원으로 1만3,533원(5%) 인하된다.
소발디의 약가인하는 보험급여기준 중 투여인정기간이 12주에서 16주로 연장된 것에 따른 사전약가인하가 적용된 것으로, 표준 용법인 12주 요법으로 치면 총 투여비용이 2,273만원에서 2,160만원으로 114만원 인하됐다.
허가 당시 3,800만원(12주 요법 기준)이었던 비급여 가격이 최초 보험급여 적용 시 2,273만원으로 이미 1,530만원 가량 인하된데 이어 또 다시 약가인하가 적용된 것이다.
누적된 약가인하금액은 1,640만원으로, 이는 3800만원의 43%에 달하는 수준이다.
길리어드는 2개의 C형간염 신약을 보험급여 적용과 함께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최초 비급여 가격 대비 40% 이상의 매출 손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보험급여 적용시기부터 1,000만원 이하의 약가가 적용된 BMS의 C형간염 치료제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는 보험급여기준 확대에 1%의 약가인하가 적용돼 대조를 이뤘다.
다클린자는 내달부터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유전자형 1b형 환자,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 환자, 유전자형 3형 환자에 대해 소발디와 병용할 수 있도록 보험급여기준이 확대된다.
이에 따른 사전약가인하로 상한금액은 4만1,114원에서 4만703원으로 411원(1%)이다.
다클린자는 해당 환자는 많지 않으나 유전자형 1a형과 3형까지도 시장영역을 확대해 약가인하 조건이 불리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