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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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메르스 감염 위험 간질환자 간이식수술 성공 기사의 사진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전모씨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간이식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사진은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한호성 교수팀의 간이식수술 광경.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메르스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의 생명을 위해 응급 간이식 수술을 시행한 의료진이 메르스 감동 사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간이식팀(한호성 교수, 조재영 교수, 최영록 교수)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간이식 수술 준비 중 메르스 잠재 노출 환자로 분류돼 지난 19일 옮겨온 전모(72·대구시) 씨를 대상으로 20일 응급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씨는 포항 소재 모 병원에서 간경화 진단을 받고 치료받던 환자였다.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와 원발성 담도 경화증(담도에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담도가 망가지는 병)을 앓고 있었다. 2015년 초에는 간 질환이 악화되어 복수가 잘 조절되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기도 했었다.

결국 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임을 알게 된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고 외래 진료 후 입원이 결정되어 간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후 지난 1일 삼성서울병원 외래 방문으로 인해 메르스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돼 경과를 관찰하던 상태에서 11일 급속한 간기능 악화 및 콩팥기능 저하 등 갑자기 전신상태 악화로 응급 간이식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됐다. 

문제는 다행히도 뇌사자 간 기증자가 나타났지만, 뇌사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 우려로 장기 구득을 위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방문을 거절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그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 여러 주요 병원으로 환자 전원 및 간이식 수술을 문의했으나 번번이 어렵다는 거절당한 끝에 간신히 분당서울대병원의 수락을 이끌어냈다. 당시 전씨는 메르스 바이러스 잠재 접촉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능동 감시자였으나 아직 메르스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나 분당서울대병원은 수술 준비와 과정에서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완벽히 대비했다. 감염 관리실, 감염내과, 마취과, 중환자실 및 수술실 간호부와 외과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조 아래, 환자가 병원으로 진입하는 단계부터 중환자실 입실, 수술실로의 이동, 수술 중 수술실 관리, 수술 후 중환자실 이동 등의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수술은 한호성, 조재영, 최영록 교수팀의 합동 집도로 7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메르스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해야 해 평소의 간이식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어려움이 따랐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한 교수팀은 수술복을 입은 후 방호복 위에 또다시 수술복을 껴입었고, 수술용 확대경에 보호안경을 추가로 착용했다. 방호복을 포함해 세 겹이나 되는 옷을 입고 장시간의 수술을 진행하느라 속옷까지 땀으로 흠뻑 젖었다. 특히 보호안경 내부에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도 쉽지 않았다. 장갑을 세 겹으로 끼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도 이번 수술의 어려움 중 하나였다. 인공호흡기를 통해 배출되는 환자의 날숨에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를 차단 하고자 쓴 N95 마스크로 인해 수술실 간호사는 탈진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환자는 현재 음압 격리된 중환자실에서 방호복을 입고 N95 마스크를 착용한 간호사들이 헌신적으로 간호하면서 의식도 완전히 깨어났고 자발 호흡이 돌아와 인공호흡기도 분리하여 잘 회복하고 있다”며 “수술 전 악화된 콩팥 기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24시간 투석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식된 간으로의 혈류도 좋고 혈액 검사 지표도 호전을 보이고 있어 콩팥 기능도 곧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어느 병원에서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던 사안을 표준 진료지침과 지금까지의 노하우, 그리고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메르스 감염 위험을 잘 극복하고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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