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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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경제투데이 민승기 기자] 최근 눈썹과 아이라인 등에 바늘로 색소를 찔러 넣는 문신의 일종인 ‘반영구 화장’이 여성들에게 인기다. 

또한 귀를 뚫는 피어싱은 남녀노소불문 일반적으로 시술하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에서는 배꼽, 혀, 코 등에 시술하는 ‘바디 피어싱’도 유행한다. 하지만 이렇게 증가하는 문신과 피어싱은 주로 비위생적이고 불법적으로 시술하는 경우가 많아 C형간염의 주요 전파경로로 지적된다. 

특히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손톱깎이, 면도기 및 칫솔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C형간염의 전파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많은 국민들이 C형간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아직 질병에 대한 인식이 낮고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어 감염여부를 알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 예방 백신 없는 C형간염, ‘감염경로 차단’이 최우선

C형간염은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만성간질환 중 하나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만성으로 가는 확률이 높아 더 주의가 요구된다. 

B형은 수직감염이기 때문에 어려서 감염되면 90%가 만성으로 가고 성인에서 감염되면 면역체계 완성되서 만성으로 가는 경우 10~15%에 불과하다. 

하지만 C형간염은 성인이 된 이후에 감염되더라도 만성으로 갈 확률이 60~70%로 보고되고 있다. 

안상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는 종양바이러스 중 하나다”며 “B형간염은 예방백신으로 예방을 할 수 있지만 C형간염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C형간염을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등 생활에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C형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예전에는 수혈을 통해 주로 감염됐으나 1991년부터 헌혈혈액에 대한 C형간염 바이러스 선별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이후 수혈을 통한 감염은 극히 드물어졌다.

최근에는 정맥주사 약물남용, 오염된 침술행위, 문신, 성적 접촉에 의한 전염이 대표적인 감염경로로 꼽히고 있다.
안상훈 교수는 “한국 내 C형간염의 정확한 감염경로 루트는 많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귀를 뚫거나 무허가 시술에 의한 것이 많다고 본다”며 “오염된 침을 사용하는 민간요법도 위험요소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신의 경우 새 바늘을 쓰더라도 염색약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C형간염의 감염이 가능하고 무절제한 성관계로 인해 C형간염이 걸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C형간염에 대한 개원가 의사들의 인지도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일부 개원가 의사들은 옛날 생각만 해 환자에게 간장약만 먹이면서 붙잡고 있다가 병을 키우는 일들이 종종 생긴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간학회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간암 유발하는 C형간염, 완치 가능한 시대 열려 

B형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은 가능하지만 완치가 어려운 반면, C형간염은 예방은 어렵지만 완치가 가능하다.

기존 C형간염 치료제는 한계가 있어 1년간 페그인터페론주사와 리바비린 병합치료를 받아도 30~40% 환자들은 완치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근육통, 두통, 발진, 우울증, 빈혈, 갑상선 기능이상 등 부작용도 심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C형간염은 완치되는 병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어)’의 병합요법은 6개월 치료에 완치율은 90%정도다. 

특히 한국BMS는 정부와의 보헙급여 협상을 위해 치료제 가격을 2600만원 수준에서 1000만원 초반대로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병용요법에 보험급여가 적용되면 C형간염 환자들은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완치율은 높인 치료제를 금전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길리어드 역시 완치율을 90% 이상으로 높인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어)를 곧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후속약물인 소발디와 하모니(성분명: 소포스부비어+레디파스비르)의 복합제 하모니에 대한 허가도 같이 진행 중이다.

소발디와 하모니는 해외에서 치료 비용이 1억원 수준으로 고가이지만, 국내에는 보험급여 적용을 위해 2000~3000만원대로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교수는 “새로운 치료제가 하나둘씩 나오면서 주사제가 필요 없는 먹는 약으로 C형간염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하루 한 번 복용으로 3개월만 치료하면 부작용 없이 거의 100% 완치가능하기 때문에 20~30년이 지나면 C형간염바이러스는 씨가 말라버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간학회 차원에서도 새로운 C형간염 치료제의 보험급여 적용을 위해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부가 치료제에 대해 급여적용 여부를 결정할 때 학회 가이드라인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회에서는 개정위원회를 만들고 곧 C형간염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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