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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의원서 감염된 C형간염 환자 “치료제 가격 부담스러워”

37명 환자 유전자1a형…효과 뛰어난 약 ‘하보니’ 가격은 무려 4600만원
의료계 “C형간염 느리게 진행…급여적용 될때까지 기다려라” 조언




폐쇄된 다나현대의원
(서울=포커스뉴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다나현대의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가 발생해 병원 입구가 폐쇄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고,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2015.11.20 오장환 기자 ohzzang@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다나의원에서 집단 감염된 C형간염 환자들이 부작용이 심하지만 보험혜택을 받는 기존치료제를 택할지, 부작용이 적고 완치율이 높지만 약값이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치료제를 써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부작용이 심한 기존 치료제로 당장 치료하기 보다, 완치율이 높은 고가 약품이 보험 급여 의약품으로 등재될 때까지 기다려라고 조언했다. 

3일 보건당국 및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다나의원에서 집단 감염된 C형간염 환자 77명 중 37명이 유전자형 1a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감염병으로 유전자형 1형~6형, 각형마다 a, b 타입이 있다.

국내 대다수 C형간염 환자는 1b형과 2a형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다나의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의 유전자형은 국내에서 극소수인 1a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 부작용 심한 기존치료제 vs 고가의 비급여 의약품 ‘하보니’

국내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C형간염 1a형 치료를 위해서는 2가지 방법이 있다.

기존 치료제인 페그인터페론(주사제)+리바비린(경구약제)을 사용하거나, 국내 보건당국으로부터 허가는 받았지만 아직 보험급여 적용이 되지 않는 길리어드사의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를 복용해야 된다.

기존 C형간염치료제인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용치료는 보험급여 적용이 되기 때문에 환자부담은 적지만, 부작용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독감 유사증상 뿐만 아니라 정서 문제(우울증, 불면증, 신경질), 혈액변화(백혈구감소, 혈소판감소, 빈혈), 갑상선 기능장애, 가려움, 탈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안상훈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존 치료제는 여러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도 많다”며 “계속 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완치’가 되는 비율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달리 ‘하보니’는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은 크게 줄이면서도 완치율은 90%가 넘는다. 이는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하보니는 수천만원이 넘는 ‘고가 의약품’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하보니의 국내 비급여 가격(12주 요법 기준)은 4600만원 수준이다. 길리어드사에서 보험급여 등재를 위해 정부와 협상을 하고 있지만 등재 시기나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C형간염커뮤니티 관계자는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환자들은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들은 당장 치료를 하고 싶어하지만 하보니가 보험급여 적용이 안되다보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보니의 급여등재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의약품을 해외에서 싸게 구입해서 먹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의료계 “다나의원서 감염된 환자, 조금 더 기다려라”

의료계는 다나의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기존 치료제로 치료를 시작하기 보다는 ‘하보니’의 급여등재를 기다려라고 조언했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C형간염은 간경화나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천천히(10~20년간) 진행된다”며 “급여등재를 위한 협상이 잘 될 경우 3~4개월뒤에 급여등재가 된다. 성공이 보장되는 약을 못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장 부작용이 심하고 완치율이 낮은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하보니가 보험급여 등재가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하라는 설명이다.

임 교수는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등 치료제는 1a형에서 완치율이 낮은 편”이라며 “하보니는 유전자형 1a, 1b 관계없이 모두 90%가 넘는 완치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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