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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원인 사회경제적 부담 '연간 3조7천억' - 간암사망률 30년간 증가세…40-60대 생산활동연령층 주 사망원인
2015.10.09 14:38
간암 원인 사회경제적 부담 '연간 3조7천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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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학회 "국가검진 간암감시 검사주기 6개월로 단축" 제안
생산활동 연령층인 40-60대에서 주 사망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간암으로 인해 연간 약 3조7000억원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간암학회(회장 엄순호)에 따르면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4년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로서 인구 10만 명당 150.9명이 사망했다. 이 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 당 22.8명으로 폐암 34.4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0.2%p 증가했다.
특히, 1984년 인구 10만명 당 간암 사망률 16.2명에 비해 30년간 크게 증가한 가운데, 남성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34.0명, 여성에서는 11.6명이 사망했다. 또한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3.1명으로 간암 및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35.9명으로 여전히 중요한 사망 원인이다.
연령대별 사망원인에서 특이한 점은, 가장 왕성한 생산활동 연령대인 40대와 50대에서는 간암이 압도적으로 가장 중요한 암 사망원인이었다.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40대에서 3위, 50대에서 4위를 차지해 간암 및 간질환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40대와 50대에서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작용했다.
간암 환자의 최근 5년 생존률은 30.1%로서 과거 10.7%에 비해 많이 향상됐으나, 여전히 다른 암종(갑상선암 100%, 전립선암 92.3%, 유방암 91.3%, 대장암 74.8%, 위암 71.5%)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처럼 간암으로 인한 사회의 총 경제적 부담은 2010년 기준 약 3조7000억원으로 모든 암 중 1위이며, 2위인 위암의 약 3조6000억원, 3위인 대장암의 2조6000억원, 4위인 폐암의 약 2조4000억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약 70%가 B형 간염과 연관하여 발생하는데, 1992년 인터페론, 1998년부터 여러가지 항바이러스제가 도입되면서 간경변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는 한편, B형간염바이러스 간질환 환자들의 기대수명이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간암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암학회는 간암,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선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로 간경변증과 그로 인한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고,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간암은 원격 전이가 돼 있을 때에 진단되면 5년 생존율이 2.8%에 불과하지만, 조기에 진단되면 약 49.3%로 양호한 결과를 보이므로, 간암에 대한 조기 발견, 즉 간암감시검사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영석 간암학회 간암등록사업위원장(서울아산병원 교수)은 "간암감시검사의 수검 대상자인 고위험군을 정확하게 선정할 필요가 있다"며, "간암감시 검진이 필요한 고위험군 선별을 위해 생애전환기 검사(만 40세, 66세 시행)에 C형간염 항체검사 및 혈소판 검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 암검진에서 시행하는 간암감시검사 주기를 6개월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위험군의 경우 초음파검사를 현재 1년 간격에서 6개월로, 고위험군(감염-간경화증)은 1년에 1회 CT 혹은 MRI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