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더 흘렀어도 ‘비리어드’ 하나면 충분

1년이 더 흘렀어도 ‘비리어드’ 하나면 충분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내성관련 연구 ‘업데이트’

지난해 다양한 B형 간염 치료제 내성에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 단독으로 충분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사진)가 추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앞서 비리어드의 급여 진입과 함께 일부 의료진들은 해외 임상결과들을 바탕으로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조합 대신 비리어드 단독요법을 처방, 삭감사태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한간학회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개최된 ‘The Liver Week 2014’에서 모든 약제의 내성에 비리어드 단독 요법과 비리어드+바라크루드 병용요법간 차이가 없다는 임 교수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에 착수, 올해 급여기준 변경까지 이끌어냈다.

다만, 지난해 임 교수가 발표했던 데이터는 관찰기간이 48주로 다소 짧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The Liver Week 2015'에서 임 교수가 다시 소개한 데이터는 지난해 발표됐던 연구결과의 확장 데이터다.

이번 연구에서 임 교수는 앞서 48주간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를 병용했던 환자들을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으로 변경했고, 테노포비어 단독요법으로 48주간 치료했던 환자들은 기존의 단독요법을 유지하며 추가로 48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병용요법에서 단독요법으로 변경한 환자들 대부분이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유지됐고, 임상을 잘 따른 환자에서는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비리어드 단독요법을 유지한 환자들은 DNA 레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추가적인 내성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일부 순응도가 떨어진 환자에서만 드물게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임영석 교수는 "B형 간염 환자의 내성치료에 있어 비리어드 단독요법은 비리어드가 포함되지 않은 병용요법보다 우월하고, 비리어드가 포함된 병용요법과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B형 간염 치료제 내성이 있어 ‘비리어드 하나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비리어드는 The Liver Week 2015 마지막 날인 12일(토)에도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얻어낼 전망이다.

그간 논란이 있었던 제픽스-헵세라 조합에 잘 적응 하고 있는 환자의 비리어드 전환에 대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비리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The Liver Week을 통해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얻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