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위암, 4050 간암 사망률 최고

60대 이상에선 폐암이 가장 높아

자살률 감소세 불구 OECD 1위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이 가장 높은 암은 30대에서는 위암, 40ㆍ50대는 간암, 그리고 60대 이상에서는 폐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폐암 대장암 췌장암 사망률은 증가했고, 위암 사망률은 감소했다. 자살로 인한 사망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지만,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27만5,895명으로 2014년에 비해 8,203명(3.1%) 늘었다. 사망원인 별로는 암(인구 10만명 당 150.8명)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55.6명) 뇌혈관질환(48.0명) 폐렴(28.9명) 자살(26.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암 중에서는 폐암(34.1명) 간암(22.2명) 위암(16.7명) 대장암(16.4명) 췌장암(10.7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2005년과 비교해 보면, 10년만에 대장암(12.4명→16.4명) 췌장암(6.9명→10.7명) 전립선암(1.8명→3.3명) 사망률이 증가한 반면, 위암(22.5명→16.7명) 자궁암(2.8명→2.7명) 사망률은 감소했다.


연령별 암 사망률을 보면 20대는 백혈병(0.9명), 30대에서는 위암(2.7명)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40대와 50대에서는 간암이 각각 9.4명과 31.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에서는 폐암(60대 79.8명, 70대 222.0명, 80대 이상 335.7명)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26.5명으로, 2011년 3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34개국 중 가장 높은 사망률로, 2위 일본(18.7명)과는 상당히 큰 격차를 보였다. 거의 전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줄었지만, 유독 70대와 80대 이상 고령층 자살률은 2014년에 비해 높아졌다. 자살은 10~39세의 사망 원인 중 각종 질병이나 사고보다 앞선 1위였고, 40ㆍ50대에서는 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