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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저소득 아동청소년 보건관리 '구멍’, 다수가 B형간염 무항체‘충격’
2015.07.21 13:50
(기사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올린 기사입니다. 댓글의 의견도 꼭 함께 읽어주세요)
지역아동센터 관리 초등 1~3학년 213명 중 55%인 117명이 B형간염 항체 없어 |
사태파악 못한 시 보건소 예산 규정 타령…사각지대 방치된 아동들 결국 민간이 예방접종비 후원 나서 |
의정부시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보건관리가 열악한 가운데 이를 책임지고 있는 시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의정부시지역아동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의정부시 26개 지역아동센터에서 관리하는 초등학생 1학년부터 3학년까지 213명을 대상으로 B형간염항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중 55%에 해당하는 117명이 항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체가 없는 아동의 예방접종을 위해 아동센터와 의료원은 최근 마사회 의정부지사와 협약을 맺고 민간차원에서 예방접종비용을 전액 후원받는다. B형간염 백신접종은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 백신 14종 중 하나로 관할 시 보건당국이 예방접종 및 관리에 나서야 하지만 저소득층 아동 일부가 보건당국의 무관심속에 방치되면서 민간의 도움까지 받게 된 상황. 보건복지부는 BCG(피내용), B형간염 등 14종을 국가관리 예방접종으로 분류하고 질병관리본부가 만3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매년 완전접종률을 조사해 국가정책으로 관리하고 있다. 완전접종률은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비율을 말하며 만1세 영아는 BCG(결핵) 1회, B형간염 3회 등 총 6종의 백신을 13회 접종해야 한다. 2014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전체 만 3세 영유아 완전접종률은 88.4%로 이중 만 1세 영아는 94.7%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가 정책적 관리에도 불구 의정부시 일부 저소득층 아동의 B형간염 무항체율이 55%를 기록, 충격과 함께 시 보건당국 무관심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의 무관심으로 관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B형간염예방접종 관리가 사각지대로 방치된다는 것. 질병관리본부는 B형간염 예방사업을 주민등록주소지 보건소가 관리 하도록 체계를 잡고 있지만 시 보건소가 인력과 예산 등을 핑계로 사후관리에 나서지 않으면서 예방접종 지원이나 현황 파악이 전무한 상태다. 더구나 의정부시와 의회가 보건소 사업예산을 금연클리닉, 구강보건, 성인병예방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한 보여주기식 예산편성에 치중하면서 저소득 아동청소년 지원은 뒷전이 됐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의정부시보건소의 경우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해 의료기관 지원예산 30억과 보건소 접종예산 1억(시국비 5천 포함)을 편성하고 있을 뿐, 저소득 아동청소년 예방접종 지원예산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보건소 관계자는 "B형간염의 경우 맞았다고 해서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고, 무료접종이라고 보건소가 강제적으로 맞게 할 수 없다"며 "국가사업으로 예산이 배정되어 관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B형간염 사후관리 예산은 세울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지원가능 하지만, 성과와 치적에만 예산을 편성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된 것 아닌가"라며 "저소득층의 경우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 제때 예방접종을 맞기 쉽지 않다"고 시 보건당국과 의회의 무관심과 무능함을 꼬집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발간한 질병관리백서에 따르면 국내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은 2012년 기준 남자 5%, 여자 3.2%, 전체 4.1%다. △ 2015년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 백신(14종) BCG(피내용), B형간염, DTaP, IPV, DTaP-IPV, MMR, 수두, 일본뇌염(사백신, 생백신), Td, Tdap,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 A형간염('15.5월 시행예정, A형간염 접종대상은 2012년 1월 이후 출생자) |
의정부에서 저소득층 아동들(초1-3학년)의 B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55%라서 문제가 있고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했다는 기사입니다.
과연 55%에게 추가접종을 해야하는 상황일까요??
몇 가지 알려진 '사실'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전국 예방접종률 조사결과'를 보면 B형간염 예방접종의 완전 접종률은 99.4%입니다. 1,000명 중 6명이 3차까지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2차 접종을 마친 비율은 99.8%, 1차 접종만 한 신생아는 99.9%였습니다. 이 조사는 2009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 몇 년간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2013)'을 보면 백신을 접종하면 거의 모두 항체가 생깁니다.
- 항체 역가는 시간이 지날 수록 감소하지만 면역은 계속 유지됩니다. 때문에 한 번 s항체 양성이 확인되면 이후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추가접종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 이런 이유로 질병관리본부는 B형간염백신 접종 후 항체검사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체 생성률이 높은 영유아는 더욱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B형간염 백신 접종 후 항체검사를 해야하는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이외에는 굳이 항체검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 항체 검사는 검사방법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큽니다. (서정호. 제주 지역 소아·청소년의 B형 간염 표면 항원과 표면 항체 양성률. 대한간학회. 2. 2003.) 논문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서정호 선생님이 직접 기고하신 글을 보면....
위 기사에서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B형간염항체 양성률이 낮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일반 가정 아이들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B형간염의 완전 접종률이 워낙 높아 계층별로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B형간염백신 접종 후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항체 역가 감소와 단체검사에서 주로 쓰이는 RPHA법의 낮은 민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역 기억효과 때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무시한 결과입니다.
기사에서 2014년 만3세 완전접종률을 88.4%라고 한 것을 보면 '전국 예방접종률 조사'를 본 것이 분명한데 B형간염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정작 B형간염 백신의 완전 접종률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예방 접종 가운데 가장 높다고 하면 앞뒤가 안 맞아 보여서겠죠?
기사를 보면 꽤 전문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기자가 취재로 알아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죠. 전문가가 '소스'를 넘겼을텐데 필요한 부분만 골라 넘겼습니다... 의정부시 보건당국과 의회의 무관심과 무능함을 꼬집은 '일부'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