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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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 제약회사 광고에서 축구선수 차두리는 해맑은 표정으로 코믹한 춤을 추며 노래했다.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곤은 간 때문이야”

이 광고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각종 패러디들이 등장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특별한 부연설명 없이 “피곤은 간 때문이야”라는 내용만 강조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모든 피로의 원인이 간 때문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시정하게 했다. 결국 광고는 “간 때문이야”에서 “간 덕분이야”로 바뀌었다.

정말로 피곤은 간 때문인가? 물론 그렇다. 간 때문에 피곤해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에 피곤하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 “피곤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을 것이다. 피곤한 것은 ‘기운이 없다’ ‘힘이 없다’ ‘지친다’ ‘나른하다’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지나치게 활동해 작업능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피곤의 가장 흔한 이유는 과격한 운동이나 고된 업무 등 본인의 체력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생기는 생리적 현상이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경우다.

반면 정신적 요인에 의해서도 피곤해질 수 있다. 두뇌활동에 의한 에너지소모 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육체의 긴장감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피곤한 정도도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좋아서 하는 일은 장시간 해도 피곤을 못 느끼지만 하기 싫은 일은 쉽게 집중력이 떨어지고 빨리 피곤해진다. 스트레스나 수면장애는 진료실을 찾는 가장 흔한 피곤의 원인이기도 하다.

신체적 질병에 의해서도 피곤해지는데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우울증, 만성피로증후군, 결핵, 암 등이 있는지 감별해야 한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피곤을 동반하는데 특히 급만성간질환은 다른 특별한 증상 없이 피곤하기만 하기 때문에 원인을 모르는 경우 간 때문인 것으로 오해 받는다.

간 때문에 피곤한 것은 어떤 경우일까? 음주는 직접적으로 간세포를 파괴할 뿐 아니라 간내 지방을 축적시켜 이차 간손상을 유도한다. 이렇게 생기는 간의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인체는 간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돼 당연히 피곤해진다. 음주로 인한 숙취나 수면장애는 피곤의 또 다른 이유다.

술을 안마시더라도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지방간이 생기면 마찬가지로 피곤해진다. 심한 경우 혈액검사를 했을 때 간수치가 올라가 있어 치료해야한다. 물론 바이러스간염, 간경화, 간암 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곤은 간 때문이야”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그러면 간이 건강해지면 피곤해지지 않을까?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간이 좋아지면 피곤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간장약이나 비타민복용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간질환이 호전돼도 피곤함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다른 동반질환이 없다면 심리적 요인이나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이다.


어느 TV 오락프로그램에서 현대인의 생활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를 물었더니 한 연예인이 주저 없이 ‘만성피로(慢性疲勞)’라고 답했다. “간 때문에 피곤하다”보다는 “간 덕분에 건강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이야말로 피곤에 찌든 현대인의 만성피로를 한 방에 날려버릴 것이다.

※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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