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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부작용이냐...집에서 C형간염 치료약 직접 만드는 중국인들

2016. 0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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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Gilead Sciences)가 개발한 간염 치료제 소발디(Sovaldi).

C형 감염으로 인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선 중국인들이 치료약을 자가제조하기 시작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 “C형 간염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다클린자(Daklinza)정이 중국에서 판매되지 않으면서 중국인들이 위험천만한 자가처방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시민 스티븐 왕 씨가 그러한 예다. 지난해 C형 간염으로 건강이 극도록 악화된 그는 스스로 처방약을 만들기고 결심했다. 우선 치료제의 주 성분인 다클라타비르를 중국농약업체로부터 구입하고 타오바오몰에서 빈 캡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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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클린자 정은 중국에서 처방약으로써 허가는 나지 않았지만 주 성분인 다클라타비르는 오히려 중국에서 생산돼 복제약 업체들에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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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울, 빈 캡슐, 스푼 등을 이용해 집에서 직접 12주치의 복용분을 만들었다.


왕 씨는 운이 좋게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지만 제조과정중 성분이 잘못 섞이거나 오염될 수 있으며 정제되지 않은 화학성분을 사용해 효과는 없이 부작용만 얻을 수도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약사 제시카 버리는 “신체 흡수를 위한 제조과정 없이 원 성분의 화학물을 그대로 복약하는 데 부작용은 알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내 C형 간염환자가 1000만 명일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은 이러한 보건 우려에 대해 중국 당국이 해외 처방약 승인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지 않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만든 간염치료제 다클린자와 이에 대한 인도제약업체의 저가 복제약 모두 중국에서는 판매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약물 허가 절차는 보통 수년이 걸리는데 중국 현지에서 임상실험을 할 것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복제약까지 만들어진 간염 치료제가 중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거대한 회색 시장까지 생겼다. 


중국 소셜미디어 QQ에는 인도업체의 복제약을 구매대행해준다는 광고가 올라온다. 


의료관광업체를 운영하는 중국인 사업가 루 용은 C형 간염 치료제를 찾는 중국인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인도 현지 의사의 진찰과, 호텔 숙박 등을 포함한 여행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현지인과 중국 내 환자를 직접 연결해 치료약을 보내주도록 중계하는 온라인 중개인까지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의 소비자들은 감염자가 보유한 균의 유전자형에 맞지 않는 약을 사거나 가짜 복제약을 구입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통신은 중국 당국이 해외 제약업체의 약 가격을 내리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한 협상 또한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중국 식약청은 현재 글로벌 제약업체에 대해 중국 내 가격이 주변 6개국보다 저렴할 것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 현지 임상실험을 포함해 새로운 약물에 대해 중국 식약청의 승인이 내려지는 데는 통상 4년이 소요된다. 


통신은 중국 당국이 다클린자정의 승인 허가 스케줄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다클린자정을 제조하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는 현재 중국 내 다클린자 정의 임상시험의 한 단계가 최근 끝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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