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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C형간염’ 다나의원 원장 주사기 재사용 인정
2016.04.12 23:00
‘집단 C형간염’ 다나의원 원장 주사기 재사용 인정
아내, 무면허 의료행위는 부인…경찰, 원장부부 추가 소환 방침
경찰이 C형 간염 집단 감염을 일으킨 다나의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3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다나의원 원장 김모(52)씨를 지난 22일 소환해 주사기 재사용 경위 및 부인의 대리진료 행위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주 원장 부인 김모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했다.
김씨 부부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수액주사(정맥주사) 처방 시 주사기 및 수액을 재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간호조무사 출신인 김씨는 2012년부터 원장을 대신해 일부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주사기 및 수액 재사용, 마늘 주사나 비타민 주사 등 기능성 영양 주사 투여 등 일부 불법 의료행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원장이 뇌병변을 겪은 2012년 이후부터 부인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다는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일 다나의원을 압수수색해 환자 명단과 의료 기록, 주사기 구입 내역 등을 확보했다. 또 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보건 당국이 진행 중인 감염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장 부부를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발생한 다나의원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로 96명(현재 감염 중인 인원은 6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자들은 모두 다나의원에서 수액 주사 처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을 방문한 2268명 중 1560명에 대한 항체검사를 진행했다. 병원을 방문한 사람 중 700여명이 아직 항체 검사를 받지 않아 앞으로 C형 간염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