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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뒤 당뇨·뇌혈관질환 사망 줄고, 암·심장질환 늘 것"

2016-07-15


손미아 교수팀 2028~2032년 예측
알츠하이머병 사망자 35.2% 증가
자살은 14만 명으로 두 배 뛸 듯
간질환·교통사고 사망 감소 전망
암 사망은 20년 후도 부동의 1위

편의점을 운영하는 천모(65·경남 창원시)씨는 10여 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평소 술과 담배를 즐기던 그는 꾸준한 병원 진료와 주변의 조언 덕분에 ‘새사람’으로 거듭났다. 지금은 술·담배를 끊고 매일 걷기 운동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지키고 있다. 당뇨약은 꾸준히 챙겨 먹고 동네 의원도 2주에 한 번씩 다닌다. 덕분에 별다른 합병증 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는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몰랐다면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는 2010~2015년에만 50만 명이 늘어나는 등 날로 증가 추세다. 하지만 10여 년 뒤 사망자 수는 의료 기술의 발달과 올바른 관리법의 확산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당뇨병을 비롯해 뇌혈관질환·간질환·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줄어드는 반면 암·심장질환·자살 등으로 숨지는 사람은 늘어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구 고령화와 사회·경제적 여건의 변화에 따라 사망 원인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손미아 강원대 의대 교수팀은 14일 통계청의 2008~2012년 사망 원인 통계를 분석해 20년 뒤인 2028~2032년 사망자 추이를 예측한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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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손미아 강원대 의대 교수(2028~2032년은 추정치)

손 교수팀은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인구 변화로 전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 사망자는 2008~2012년 70만7538명에서 2028~2032년 108만552명으로 52.7% 증가하게 된다. 여성 사망자도 같은 기간 41.9% 늘어난다. 실제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지난해 13.1%에서 2026년엔 20%로 급증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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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손미아 강원대 의대 교수(2028~2032년은 추정치)

사망자 증가와 더불어 사망 원인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고령화와 직결되는 암·알츠하이머병 등은 사망자가 20년 새 32.1%와 35.2% 늘어나게 된다. 암은 세포가 노화되면서 문제가 생기는 특성 때문에 젊은 층보다는 고령 인구에서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높은 흡연율과 서구화된 식습관, 신체 활동 감소 등도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츠하이머병은 노인 환자가 절대다수라는 점에서 암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사회·경제적 요인의 비중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자살 사망자 수는 20년 새 14만534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뛸 것으로 예측됐다. 손 교수는 “노인 인구가 늘면서 경제활동인구의 사회적 비용 부담과 압박감이 커지는 데다 실업 문제 등이 겹치면서 자살이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회적 질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장질환도 같은 기간 68.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구조조정이나 과로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장에 무리를 주면서 관련 질환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뇌혈관질환과 간질환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사망자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건강검진 등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고 치료법도 갈수록 발달하는 데 따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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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손미아 강원대 의대 교수(2028~2032년은 추정치)

손 교수는 “예전엔 뇌혈관질환은 병원에 가도 치료가 안 되곤 했지만 요즘은 혈관을 곧바로 뚫는 등 조기 치료가 가능해졌고 후유증도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간질환 사망자도 B형 간염 바이러스(HBV) 등에 대한 검사와 항바이러스 치료법이 보급되면서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팀은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의식 강화와 외상 환자 치료 활성화로 교통사고 사망자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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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국내외 주요 사망 원인도 비교했다. 세계적으로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사망 원인 1·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즈는 아프리카 등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한국보다 사망 비율이 훨씬 높았다. 반면 국내에선 암이 2008~2012년과 2028~2032년 모두 부동의 1위인 것으로 나왔다. 자살 사망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손 교수는 “암과 알츠하이머병처럼 고령화에 따른 건강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인 만큼 미리 예측하고 정책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나이가 많은 취약 계층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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