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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공공의 적` 간암, 맞춤 면역치료 뜬다 - 환자 면역세포 활동 도와 치료…녹십자셀 `이뮨셀-LC` 등 개발
2015.11.06 14:00
40·50대 중년층에게 가장 위협적인 간암. 인류는 간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언제쯤 제시할 수 있을까.
간암은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40·50대 가장을 쓰러뜨리는 주범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는 인구 10만명당 150.9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특히 간암은 22.8명으로 폐암 34.4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13.1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8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간암은 다른 암보다 발생에 관련된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 있다.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지방성 간질환 등이 간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2014년 대한간암학회 발표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C형 간염바이러스 12%, 알코올 9%, 기타 원인 4%로 그 연관성이 나타났다.
간암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근치적 치료와 비근치적 치료로 볼 수 있다. 근치적 치료에는 간절제술, 간이식, 고주파열치료술과 에탄올 주입술(PEI)이 있고, 비근치적 치료에는 경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및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몸 안의 면역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암 세포를 죽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법으로 암 치료 방법에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기존 치료제는 암 세포를 직접 죽이는 방식이지만 사람 면역세포의 활동을 도와 암을 공격하게 하는 면역세포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우선 녹십자셀의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는 2007년에 간암에 대한 판매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한 후 5년간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그 결과를 지난 5월에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뮨셀-LC는 환자의 혈액으로 제조되는 맞춤형 암 치료제다. 2008년부터 230명의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뮨셀-LC를 투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률은 37% 감소하고 사망률은 7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W크레아젠은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HCC'의 유효성을 밝히고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크레아박스-HCC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분리해 만들기 때문에 치료기간 중에도 부작용이 없고, 장기적으로 암의 전이와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치료제다. 이 밖에도 차바이오텍의 면역세포치료제 'AKC(Autologus killer cell)'는 치료적 안전성과 내약성을 관찰하기 위한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이런 다양한 간암치료제 개발로 간암 5년 생존율 30%라는 성적표에서 조만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몸 안의 면역 시스템을 정상화시켜 암 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새로운 방식이 간암에도 성공적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