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완치ㆍ간암 감시검사 '블루오션'

B형간염 완치ㆍ간암 감시검사 '블루오션'울산의대 임영석, 경쟁 적어...무한 시장 주목

향후 간질환과 관련된 연구분야에서 B형 간염 완치와 간암에 대한 감시검사 바이오마커 개발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란 제언이 나왔다.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The Liver Week 2015'에서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사진)는 ’국내 간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지원이 필요성‘이란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두 가지 분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간암의 발병률을 낮추는데 있어 효과적일 뿐 아니라 경쟁자도 적고 시장은 무한할 것이란 평가다.

그는 먼저 현재 국내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 연령에 걸쳐 암과 대등한 수준이며, 특히 고령자를 제외한 생산연령대에서는 모든 암종을 더한 사망률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B형 간염 백신과 강력한 B형 간염 치료제들이 소개되면서 간경화로 인한 사망례는 줄어들고 있지만, 인구 10만명당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들의 합병증과 사망률은 최근 소개된 B형 간염치료제들로 인해 줄어들고 있지만,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누적되기 때문에 간암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70%이상의 환자에서 간이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서양과 달리 간이식률이 2%에 불과해 보다 조기에 발견해야 5년 생존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암의 발병률 자체를 낮추기 위해서는 첫째로 간경화로의 진행을 막아야 하며, 이미 간경화인 환자나 간염이 있는 환자는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간암 진행의 다양한 단계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B형 간염의 완치를 통한 간암 재발 방지와 감시 검사를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제안이다.

먼저 B형 간염의 완치와 관련 그는 “S안티젠이 소실된 환자들에서 간암 발병률은 0.2% 정도”라며 “S안티젠 소실을(seroclearance) 위한 신약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S안티젠이 소실된 환자라 하더도 0.2% 이상에서 간암이 발병하는 만큼, 6개월 마다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감시검사에 대해서는 “간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6개월에 불과해 간암발생 이후의 시장은 크지 않다”면서 “간암 감시검사 대상은 연간 300백 만 명으로, 1년에 두 차례 검사를 받는다면 600만 회로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해당 분야에 집중해야 할 이유를 강조했다.

간암 고위험군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감시 검사는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만큼, 시장성이 상당하다는 것.

나아가 그는 “개발 성공가능성이 높은 반면, 경쟁은 적은 분야”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간경화증 앓고 있는 만큼, 개발되면 전세계적으로 시장가치가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