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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생존율 향상됐지만 타암 대비 사망률 높아" 간암학회 "간암 고위험군 정확한 선정 및 감시검사 주기 6개월로 단축"
2015.10.14 12:29
간암으로 인한 사회 총 경제적 부담이 2010년 기준, 약 3조7000억원으로 모든 암 중 1위를 차지하면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간암학회(회장 엄순호)가 정책적 전략 모색에 나섰다.
대한간암학회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간암으로 인한 국민적 피해를 알리면서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간암환자 최근 5년 생존율은 30.1%로 과거 10.7%에 비해 많이 향상됐으나 여전히 다른 암종(갑상선암 100%, 전립선암 92.3%, 유방암 91.3%, 대장암 74.8%, 위암 71.5%)에 비해 현저히 낮다.
엄순호 회장은 “간암,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로 간경변증과 그로 인한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고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간암은 전이가 돼 있을 때 진단되면 5년 생존율이 2.8%에 불과하지만 조기에 진단되면 약 49.3%로 양호한 결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간암은 지난 2003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에 포함, 만40세 이상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년마다 간 초음파 및 혈청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간암 조기검진 수검률은 33.6%에 불과하다.
엄 회장은 “이는 위암의 73.6%, 대장암의 55.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실제 국가 간암검진 수검자들 중 간암에 대한 고위험군이 아닌데 포함돼 있는 경우가 46%에 달한다고 보고된 바 있어 간암 고위험군을 정확하게 선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간암 감시 검진이 필요한 고위험군 선별을 위해 생애전환기 검사(만40세, 만66세 시행)에 C형간염 항체 및 혈소판 검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가 암검진에서 시행하는 간암 감시검사의 주기를 6개월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 가운데 간세포암종환자의 간이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간세포암종의 치료 뿐 아니라 근간이 되는 만성 간염의 치료이기도 하므로 이상적인 치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간이식 대기자가 2014년 현재 4422명인데 비해 뇌사 기증자는 404명(9.1%)에 불과하며 이러한 기증 장기 부족으로 대기 중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생체간이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만성 간질환 및 간경변증 치료에 비해 간세포암종의 치료에는 2배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엄 회장은 "간세포암종의 근치적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간절제수술 치료 비용에 비해 간이식 비용은 5배 이상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간암학회는 간암의 진료와 연구에 관여하고 있는 의사들의 학술단체로 1999년 간암연구회로 발족한 이래 간암 연구와 진료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그 동안 간암 규약 제정과 개정, 간암진료가이드라인의 제정과 개정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간암 관리 초석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