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로 꼽히는 의약품, 새해 대형병원 속속 입성

기대주로 꼽히는 의약품, 새해 대형병원 속속 입성소발디·하보니 세브란스, 델티바 서울대병원 랜딩

치료의 한계점을 넓혀줄 의약품들이 속속 대형병원 입성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관심을 받아왔던 소발디·하보니(길리어드)와 델티바(오츠카), 트리멕(GSK) 등이 세브란스와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입성에 성공하고 있다.

길리어드의 소발디(Sofosbuvir)와 하보니(Ledipasvir+Sofosbuvir)는 세브란스 신약으로 승인됐다.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단숨에 대형품목으로 성장한 경험이 있는 길리어드 입장에서는 C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하보니는 소발디와 NS5A 억제제로 유전자형 1형 환자 치료에 있어 지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업계 추산 국내 C형간염 유병률 중 유전자형 1형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하보니도 지속성장이 가능할 품목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대한간학회 C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하보니는 권고등급 A1을 받는 등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보니를 비롯해 소발디는 현재 순항하고 있는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 BMS)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B형간염치료제 대전에 이어 또다른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닥순요법은 아산병원 랜딩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급여를 받고 국내에 출시된 다제내성 결핵약 델티바는 세브란스와 서울대병원 랜딩을 동시에 성공했다.

델티바는 개발한 새로운 계열(Nitro-dihydro-imidazooxazole계열)의 항결핵제로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세포벽의 필수성분인 미콜산의 합성을 저해해 살균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기존의 항결핵제와 교차 내성을 보이지 않아 관심을 받아왔다.

다제내성 결핵환자이 경우 입원명령을 통해 입원을 해야 하는데, 이 기간 내 이뤄지는 치료는 무료이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IV 치료제인 트리멕(GSK)도 서울대병원에 들어갔다.

트리멕은 GSK가 야심차게 내놓은 HIV 치료제로 길리어드의 스트리빌드(엘비테그라빌, 코비시스타트,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얀센의 컴플레라(릴피비린,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와 3강 체제 구축을 노리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입성 자체에 대한 상징성을 고려하면 향후 트리멕의 처방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대주로 꼽혔던 의약품들이 속속 대형병원에 입성하면서 의료진에는 옵션의 다양화 환자에는 치료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