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뉴스

간질환에 대한 뉴스를 소개합니다.
예전 간질환 뉴스는 구 간질환 뉴스 게시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박준용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반세기가 지났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됐고,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B형 간염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B형 간염은 여전히 한국인 만성간질환 원인의 60~70%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당 22.6명(2013년 기준)으로 암 사망 원인 2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국내 간암 발생의 약 75%는 만성 B형 간염에서 비롯된다. 간경변을 포함한 간질환 사망 인구(10만 명당 13.2명)를 더하면 만성 간질환은 40~50대 중년, 특히 남성의 주요한 사망 원인이다.

B형 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병이 어느 정도 진행돼도 본인이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수십 년 동안 증상이 없다. 그러다가 간경변·간암·간부전과 같이 중한 상태가 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치료가 어려운 상태에 직면한 환자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

B형 간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됐고,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도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치는 불가능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일어난다.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간 기능과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간경변증으로 악화한다. 섬유화가 진행되기 전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간경변증이 나타났더라도 장기간 치료하면 증상이 없어진다는 연구도 나온다. 내성이 잘 생기지 않아 장기 치료에 적합한 여러 치료가 나온 덕분이다. 단, 이는 장기간 치료했을 때 볼 수 있는 효과다. 필자가 경험한 한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던 중 주치의로부터 ‘간 상태가 아주 좋다’는 말을 듣고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 판단해 약 복용을 중단했다. 그러다 수개월 후 간부전으로 악화해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왔다.

약을 복용할 때는 환자가 임의로 판단해 약제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6개월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정도, 간염 수치, 간암 검진 등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3 기대주로 꼽히는 의약품, 새해 대형병원 속속 입성 윤구현 2016.05.01 41421
822 대웅제약 '우루사', 효능 재평가… 의약계 '효능 논란' 윤구현 2016.08.30 3490
821 간암을 '간혈관종'으로 MRI 오진…"병원 배상해야" 윤구현 2016.04.12 2459
820 어깨 통증이 ‘간’ 때문이라고? 윤구현 2016.02.14 2130
819 “간암치료, 방사선색전술이 더 많이 쓰여야” 윤구현 2016.10.12 1874
818 MRI, 간암 조기발견률 초음파 진단의 3배 [1] 윤구현 2016.11.24 1604
817 ‘슈퍼맨’ 문정원, 쌍둥이 항체 검사에 “내가 B형 간염 보균자라” 윤구현 2015.11.07 1505
816 ‘다량의 녹차 추출물 간 손상’ EGCG 관련 병례 등 다수 보고돼 윤구현 2015.06.02 1460
815 간수치 정상인 HCV 환자 치료는? [1] 윤구현 2015.03.23 1407
814 길리어드 TAF 출시, ‘득 아닌 독 될까’ “비리어드 보다 더 안전한 TAF로 바꿔라?”, 다수 의료진 반기 들어 [8] 윤구현 2016.08.03 1327
813 대웅제약 우루사, 의약품 재평가 앞두고 또다시 효능 논란 윤구현 2016.10.12 1303
812 간경화…술과 비만 조절한다면 완치 가능성 높아 윤구현 2016.04.12 1263
811 간경화는 소변 안 나오면 말기 인정…호스피스 이용 가능 [출처: 중앙일보] 간경화는 소변 안 나오면 말기 인정…호스피스 이용 가능 윤구현 2016.11.24 1244
810 B형간염 주사, 맞아도 소용없는 경우 있다 2015-1-21 [1] 윤구현 2015.03.10 1233
809 ‘간의 침묵’, 늦기 전에 간과 소통하세요! 윤구현 2016.08.16 1131
808 담배 피우면…감염·간경화 인한 사망률 2배 이상 2015-2-12 [1] 윤구현 2015.03.10 958
807 "탈북·결혼이주여성 B형간염·골다공증 많아" [1] 윤구현 2015.03.23 853
806 일양약품 슈펙트 ‘B형간염 재활성화’ 주의 윤구현 2016.11.24 789
805 진통제에 대한 다섯 가지 오해와 진실 윤구현 2016.04.12 781
804 간암 주범은 술? NO. 70%는 B형 간염이 원인 윤구현 2016.11.24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