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참으로 기분이 묘하네요~~

2020.09.03 18:34

펜사콜라 조회 수:640

제가 19살때입니다~

그러니 재수할 무렵이었죠~(7살에 초등학교를 들어갔으니)

1981년이네요~~


자꾸 살이 빠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 하며, 피곤한 거 같아, 재수하던 여름 7월에 검사를 하니,

B형 간염이라고 하더라구요~ 당시 B형 간염이 대유행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상당히 예후가 좋지 않던 시절이죠~ 


의사선생님이 다른 치료는 없고 잘 먹고 잘 쉬라고 하더라구요~

재수하는 데 잘 먹고 잘 쉴수가 있나요?

꾹 참고 그럭저럭 대입 학력고사를 치렀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한, 스트레스로

B형 간염이 재발되어 대구 종합병원(파티마병원)에 입원했습니다~ GOT, GPT가 200을 넘어갔습니다~ 

절망적이었습니다.. 

또다시 담당의사선생님이 이 병은 잘 먹고 쉬어야 한다며, 절대 무리한 일은 하지 말라는 겁니다~


아무튼 약 2달 가량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당시 선생님은 만성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다행이 대학은 국립대학에 입학할 수는 있었으나, 20~30대 아니 지금까지 B형 간염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일을 열정적으로, 업무를 치열하게 하려고 해도 의사선생님이 무리하지 말라는 말에 뭐든지 열정적으로 하는

거랑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당시 선생님이 "그냥 밥 잘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치료가 될 거라"는 말 한마디만

했었어도, 20~30대를 설렁설렁 보내지 않았을텐데요~`


좌우지간 그렇게 군대생활도 하고 공무원으로 30년 정도를 보냈습니다~ 잘 먹고 푹 쉰 턱에 당뇨까지 왔습니다~

또 당뇨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하나, 하면서 당뇨약을 먹기 시작한 지 몇년 되었네요~


간염과 당뇨~ 서로 밀접할 수도 상반된 치료법을 사용할 수도 있는, 참으로 한집에 두가지 병을 갖고  가는게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빌리루빈 수치가 계속 높아, 당뇨주치의가 간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정밀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 등등 검사비만 약 30여만원 들어가더라구요~

검사하고 일주일동안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다행히 오늘 병원(강남 성모병원) 가보니 간염 항체가 생겼다며 이제 간 건강은 더이상 염려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항체가 생기는 일은 참으로 드문 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참 이게 모지? 하면서도 30~40년을 너무 조심스럽게 살아온 게 후회되기도 하고~

한편 당뇨는 또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기도 하고~~집으로 돌아오면서 참으로 기분이 묘했습니다~


결론은 자기자신의 의지력과 열정이 병 치료에도 절대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왕 질병이 찾아오면, 즐기면서 함께 가야할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정열적으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

내일 모레면 환갑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간질환 고위험군 20~40대 A형간염접종 사업에 대하여 [2] 김창섭 2020.01.14 1547
공지 ======== 스팸처리 시작합니다. ======= 김창섭 2019.07.11 1530
353 간염환자들의 잘못 된 식이요법 fmsound 2021.01.19 690
352 마그네슘 복용 문의 [3] 111111 2020.05.23 685
351 대학병원 의사 [2] mlrs22 2020.02.08 678
350 면역관용기때 생기는 간암 [5] lim111111 2019.12.26 677
349 B형간염 자연경과 5단계 [1] fmsound 2020.09.28 673
348 간에 좋은 커피를 마시는 방법 fmsound 2020.12.25 671
347 간암 발병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나요?? [4] fmsound 2020.05.08 669
346 다들 직장건강검진 할때 어떻게 하시는지. [3] 곰돌이 2019.07.15 669
345 DNA 수치 좀 여쭐께요. [2] 오르프 2020.11.25 668
344 항바이러스제 복용 시점에 대하여 [2] fmsound 2021.01.08 667
343 안녕하세요 아수라발발 2020.08.13 667
342 의견 [2] 유디티 2019.07.19 661
341 간호조무사 취업 풍선자동차 2020.10.06 660
340 만성간질환자 보험 (실손 , 암보험, 간병인) 문의 입니다 [1] 방심은금물 2019.08.05 660
339 선생님 약복용안하는60대중반 만성비형간염자입니다 [1] 바둑 2019.10.31 649
338 항바이러스제 절대 임의로 끊지 마세요 [2] 김사장 2022.01.23 646
337 건강검진시 간에서 3cm 혹 발견이 됐네요 [1] 안톤시거 2019.08.28 644
336 일반내과에서 진료받고 있어요 [6] 뽀쇼 2021.12.20 643
» 참으로 기분이 묘하네요~~ [2] 펜사콜라 2020.09.03 640
334 간경화와 당뇨병 웃지맘 2020.10.22 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