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의 치료법은 다양합니다. 간이식, 간절제, 고주파열치료법, 경동맥화학색전술, 알코올주입법, 사이버나이프, 감마나이프 등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들 치료 가운데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은 간이식과 간절제입니다. 간이식은 간암을 완전히 제거할 뿐 아니라 이후 재발할 여지를 모두 없애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면 보통 이 방법을 쓰지 않습니다. 단점은 이식할 간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가족의 기증으로 수술을 받게 됩니다. 또 최대 5,000만원 가량하는 높은 비용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간절제는 간이식을 제외하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간암과 그 주변 조직을 외과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죠. 그러나 간암이 여러 군데에 동시에 발생하면 수술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간암은 간경변증에서 나타나는데 간경변증이 심하면 간의 일부를 절제했을 때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간암환자는 20-30%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간암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 개수, 위치, 남아 있는 간의 기능에 따라 선택이 제한됩니다. 가능하면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고, 간경변이 없을수록 선택할 수 있는 방법도 많고 완치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간염을 치료해서 간경변증 진행을 막으면 간암의 발병 가능성도 낮아지지만 간암이 발병했을 때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빨리 발견할수록 역시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가장 적절한 방법은 주치의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이번에 보내드리는 메일은 짐작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간염, 간경변, 간암 등 간질환의 국민건강보험 확대를 위해 기획된 것입니다. 다른 병에 비해 간질환의 보장성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려드리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서입니다.



2001년 글리벡®이라는 백혈병의 ‘표적함암제’가 나온 이후 많은 암의 표적항암제가 나와 암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로 기존의 항암제가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를 공격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막고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글리벡®은 매우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사망률이 높은 만성골수성백혈병이 만성질환이 되어 버렸습니다. 글리벡® 복용 5년 후 환자 89%가 생존했다는 연구도 발표 되었습니다.

이후 나온 표적항암제가 폐암치료제인 이레사®입니다. 글리벡®의 성공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를 생략한 채 환자에게 투여되었는데 글리벡®만큼의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환자의 생존기간을 조금 늘리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표적항암제들은 지금까지의 결과 혈액암(백혈병, 림프종 등)에서는 효과가 좋지만 고형암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효과도 말기 암환자들에게는 많은 발전이었습니다. 표적항암제는 기존의 항암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매우 적어 삶의 질이 유지된 채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항암치료와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요 암 치료 목적으로 나온 표적항암제들은 제한적이나마 보험적용을 해주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위, 간, 폐, 대장암 모두 표적항암제가 있습니다.

nexavar.gif


간암 표적항암제인 넥사바®(Nexavar®)는 신장암과 간암에 모두 효과를 인정받은 약입니다. 특히 간암에서는 유일한 먹는 항암제입니다.

넥사바®는 2006년 6월 신장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고(미국은 2005년 12월) 2007년 4월 1일 보험적용 되었습니다. 간암 치료제로는 2008년 3월 18일 허가를 받았으나 보험적용은 아직 되지 않습니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표적항암제가 있는 주요 암 가운데 보험적용이 되는 표적항암제가 없는 암은 간암뿐입니다.

주변에 간암환자가 있었던 분은 아시겠지만 간암은 말기 환자의 고통이 매우 큽니다. 다른 말기암 환자의 증상과 더불어 간성혼수나 식도 정맥류 출혈 같이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이 큰 증상이 더 있고
가족 중 여러 사람이 간염보유자인 경우가 많아 자신도 이후 같은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공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표적항암제의 사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표적항암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으면 비용 부담이 커 실재 쓰기가 어렵습니다. 넥사바®도 한 달 투여 비용이 약 280만원(6개월 1,700만원)에 이르고 이것은 다른 표적항암제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은 암과 같이 많은 비용을 쓰는 환자를 위해 두 가지 제도를 두고 있는데요. 중증질환등록사업본인부담상한제가 그것입니다.
중증질환등록사업은 암환자로 등록하면 의료비의 10%만 환자가 내는 제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진료비의 본인부담금은 30-50%입니다. 올 12월에는 환자 부담이 5%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가 일정액을 넘을 경우 더 이상 부담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부담하는 보험료를 기준으로 상위 20%인 사람은 연간 400만원 이상의 의료비는 내지 않아도 됩니다. 중위 30%는 300만원 하위 50%는 200만원까지 부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은 모두 보험적용이 되는 치료비와 약제비에만 적용 됩니다. 간암환자는 이미 여러 가지 비용을 쓰기 때문에 본인부담상한제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험 적용되는 표적항암제를 추가로 쓴다고 해서 실재 부담하는 돈은 없거나 극히 적습니다.
그러나 보험적용이 안되면 모든 비용을 모두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보험급여가 되는 것은 단순히 약값의 30%를 환자가 내느냐 100%를 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약값의 0%를 내느냐 100%를 내느냐의 문제인 것이죠.


지금 간암을 앓는 분들의 70-80%는 만성B형간염보유자입니다. 오랜 기간 B형간염을 앓았는데 이분들이 만성B형간염 치료를 받을 때 이 약들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90년대까지 유일한 치료제였던 인터페론은 당시에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았고 일반적인 직장인 월급과 비슷할 정도의 고가였습니다. 98년 출시되어 B형간염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였던 제픽스®는 2004년까지 1년 간만 보험적용 되었죠.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6개월 간격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야하는데 이 검사는 지금도 보험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간암에 쓸 수 있는 유일한 표적항암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간암을 앓는 분들은 간암의 예방, 조기발견, 치료 모두에서 보험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죠.
장기 생존이 어려운 말기 간암환자들은 평생 국민건강보험료를 냈지만 정작 자신의 생명을 가장 위협하는 병의 예방, 조기발견, 치료에는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질환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민원을 보건복지부에 올리고
국회의원들에게 알리세요.

  
    
간암의 유일한 표적항암제인 넥사바는 다른 암 치료와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보험급여 해야 합니다.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의원 홈페이지 바로가기
신상진, 이애주, 양승조, 전현희, 최영희(이 분들은 간질환의 보험급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입니다)

강명순, 박근혜, 손숙미심재철, 안홍준, 원희목, 유일호, 유재중, 윤석용이정선, 임두성, 정미경, 박은수, 백원우, 송영길전혜숙변웅전, 정하균, 곽정숙 (존칭 생략, 국회홈페이지 검색순)



간염바이러스보유자 차별은 부당합니다.
간사랑동우회    http://www.liverkorea.org
 
윤구현 010.9095.4454
Fax 02.908.1934
E-mail  webmaster@liverkorea.org / liver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