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2002년부터 인터넷투표를 통해 '중국을 감동시킨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7년에도 이 행사가 있었는데 중국의 인터넷 인구 2억명 중 1억명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하니 매우 큰 행사인가 봅니다.
2007년에 선정된 11명 가운데 우리가 아는 사람은 11위 유덕화뿐입니다. 대부분의 선정자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이웃을 도와온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유덕화가 선정된 이유입니다. 유덕화는 2006년 자신이 만성B형간염보유자라고 고백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만성B형간염보유자가 더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습니다.
몇 년전까지 만성B형간염보유자는 학교도 다닐 수 없었고 공무원이 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대학에서 수십명의 학생이 B형간염보유자라는
이유로 퇴학당했다는 소식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법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간염이 발병한 사람은 공무원이 될 수 없고
간수치가 높으면 교사도 될 수 없고 중국의 교육부 담당자는 2005년 간수치가 높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고 간수치가 정상이라도 간염보유자이면
조리관련 교육을 받을 수 없다(어차피 조리사가 될 수 없으므로...)고 답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모두 제한되지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이런 사회분위기에서 연예인이 자신이 만성B형간염보유자라고 밝히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후 나온 기사에서 대략의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이후 유덕화는 B형간염퇴치와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중국간염방치기금회(CHINA FOUNDATION FOR HAPATITIS PREVENTION AND CONTROL)라는 국가지원단체가 있습니다. 중국의 간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유덕화는 이 단체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습니다. 캠페인 페이지 (http://gkyg.cfhpc.org)를 보면 대부분 유덕화의 사진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중국공영채널 CCTV의 뉴스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어로 B형간염은 '乙肝' 이라고 부릅니다)
유덕화는 이밖에는 '에이즈 예방 공익콘서트', '사스 퇴치 자선공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을 만성B형간염, 만성C형간염보유자라고 밝히는 유명인사들의 수가 예전에 비해 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간경변,
간암으로 수술을 받거나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을 때 부득이하게 알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먼저 나서 밝히는 것은 아직 보기 힘들고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물론 특별히 활동을 할 여지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한간학회도 매년 홍보대사를 위촉합니다만
대부분의 홍보대사들은 활동이 매우 미약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덕화 처럼 적극적으로 활동할 분이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유덕화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간염방치기금회 캠페인 홈페이지 메인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