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일


의료전문지 청년의사에서 경쟁하는 두 가지 약을 비교하는 시리즈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를 주제로 기사가 실렸는데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제약대전⑤]블록버스터의 충돌…바라크루드vs비리어드. 청년의사. 2014-9-11.


이 기사가 실리기 전 제약회사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우 열심히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덕분인지 지금까지 나온 중요한 자료들이 대부분 인용되었습니다. 두 약에 대한 신뢰있는 자료를 정리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청년의사'는 제가 한달에 한 번 정도 시론을 싣는 매체이기도 합니다)


기사 말미 두 약을 비교해서 우위를 가르는 내용이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초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 임상을 통해 장기간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낮은 내성발현율, 높은 안전성 등을 입증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데이터만으로는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다만 비리어드의 경우 실생활 데이터를 포함 7년 데이터에서 내성이 한 건조차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 기존 약제인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뿐만 아니라 2세대 약제인 바라크루드의 내성에 대해서도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환자의 다약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내성이슈가 가장 중요한 만성B형간염 치료에 있어 비리어드가 가지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여기에 바라크루드와 달리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비교적 가격이 낮다는 점은 바라크루드가 선점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인 비리어드가 1차 치료제로 선택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다.


현재 바라크루드가 거머쥐고 있는 매출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만성B형간염 시장이 꾸준히 넓어진다면, 더 이상 ‘1위’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이 누가될지는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두 약의 우위는 조금 다릅니다. 


먼저 과거 다른 약을 쓴 경험이 있는 환자들에서는 비리어드가 우선적으로 선택됩니다. 바라크루드가 내성이 거의 없는 약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바라크루드로 처음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경우입니다. 과거 제픽스 내성이 있었거나 복용한 적이 있지만 내성은 없었던 환자들에서도 비교적 높은 비율로 내성이 나타나는데, 기사에도 있는 것처럼 과거 제픽스에 내성이 있는 환자가 바라크루드를 단독으로 5년간 복용했을 때 50%이상에서 내성이 타나납니다. 그리고 제픽스에 내성이 없었더라도 복용한 경험만 있더라도 바라크루드를 단독으로 5년 간 복용했을 때 20%정도에서 내성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제픽스를 복용한 적이 있으면 바라크루드를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반면 비리어드는 제픽스 내성이 있었더라도 단독복용으로 충분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약을 처음 복용하는 환자와 다르지 않은 바이러스 억제를 보이고 있고 내성 역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비리어드가 우세한 부분입니다. 


기사에서는 두 약의 가격을 비교해 비리어드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1차 치료제(처음 치료를 시작하는 약)로도 비리어드가 더 우세하다고 했으나 내년 10월 바라크루드의 특허가 만료되어 가격이 내려간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비리어드가 바라크루드보다 정당 600원 저렴하지만 (5,285원 vs. 5,878원) 바라크루드 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10월에는 바라크루드가 정당 1,170원 더 저렴하고, 2016년 10월 이후에는 2,140원 더 저렴해서 가격을 생각하면 바라크루드가 더 유리합니다.


그러나 처음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난 10여년 간 제픽스를 복용했던 환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비리어드가 더 우세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20140924082252_4649.jpg




출처 : 라포르시안. 2014-9-24 기사 중에서


사실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는  그 이전에 나온 약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매우 훌륭한 약들입니다. 이렇게 좋은 약들 사이에서 고민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1 4월 간질환 주요 뉴스(2) [1] 윤구현 2015.05.15 767
250 다약제 내성에서 비리어드 단독 인정, 약제 교체 기준 확대 [3] 윤구현 2015.05.06 1151
249 4월 초 간질환 주요 뉴스 윤구현 2015.04.24 832
248 바라크루드 허가 연령 확대(16세 이상에서 2세 이상으로) [2] 윤구현 2015.04.21 376
247 간질환 주요 뉴스(3월) [2] 윤구현 2015.04.08 1027
246 간질환 주요 뉴스(1~2월) [4] 윤구현 2015.03.11 1273
245 임상시험 안내 - 바라크루드 18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에게 s항원 음전을 목표로한 페그인터페론 병합 치료 [5] file 윤구현 2015.02.02 1758
244 기사 소개 :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요법으로 9% 완치(s항원 음전) [1] 윤구현 2015.01.20 2194
243 2015년 10월 바라크루드 복제약이 나옵니다. [3] file 윤구현 2015.01.20 1647
242 2014년 대구 경북지역 간사랑동우회 정기모임 안내 10/25(토) file 윤구현 2014.10.08 512
241 10월24일(금) 울산정모 안내 [1] file 윤구현 2014.10.08 604
240 대한간학회-간질환 공개강좌 안내 file 윤구현 2014.10.08 734
»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를 비교한 기사 file 윤구현 2014.09.25 3297
238 면역관용기에서의 치료에 대해 file 윤구현 2014.08.26 1889
237 '항바이러스 치료 중' 또는 'e항원 양성일 때' 또는 '부담보 없이 계약 가능한' 보험 회사 정리 [50] file 윤구현 2014.07.21 6674
236 7월20일(일) 세계간염의 날 기념 행사 '희망공간(肝)'이 호암아트홀에서 있습니다. file 윤구현 2014.07.08 564
235 활동성 개념 2탄 [2] file 윤구현 2014.06.05 1554
234 먹는 B형간염 치료제 연령 기준(개정됨) file 윤구현 2014.06.17 1059
233 약제 내성 환자 비리어드 12세부터 처방 가능 file 윤구현 2014.06.17 615
232 국회 토론회 '국민 간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 정책 방향은?'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file 윤구현 2014.05.14 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