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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핸드볼 국가대표 남광현 선수가 서른한살의 젊은 나이에 말기 간암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연말에 전체 메일을 드리려다 연말, 연초부터 안타까운 소식을 말씀드리는 것이 꺼림칙해서 미뤄왔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하나의 기사가 더 보도되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다루는 기사입니다. 

이들 보도를 보고 말씀드려야할 것이 세 가지 정도 떠올랐습니다. 하나씩 차근히 글을 써보겠습니다. 

1. 만성간염보유자에서 젊은 나이의 간암 발병
2. 왜 민영보험금을 못 받았을까...
3. 2009년 12월부터 암환자의 본인부담률을 5%로 낮췄다고 하는데 왜 치료비가 없어 힘들까...



1. 만성간염보유자에서 젊은 나이의 간암 발병

간암환자 가운데 약 85%정도는 만성B형간염보유자, 만성C형간염보유자입니다. 
보도를 보면 남광현 선수도 만성간염보유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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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5대암 가운데 비교적 젊은 나이(40-60세)의 발병,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대부분의 간암환자, 간암사망은 60대 이후에 나타납니다. (50대에 높은 것은 간암의 큰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연령군별암발생률_남자_2007.gif


연령군별암발생률_여자_200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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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간염에서 간암이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간염바이러스가 간세포의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것과 
간염으로 인해 생긴 흉터 조직(간경변)에서 암이 발병하는 것입니다.  
만성C형간염은 첫번째 이유로 간암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C형간염은 간경변(간경화)를 거친 후에 간암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만성B형간염은 간경변이 없이도 간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간경변이 없이 간암이 발병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간암환자의 80%는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만성간염보유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입니다. 간암환자의 85%정도는 인구의 5-6%밖에 안되는 만성B, C형간염보유자이니까요. 그밖에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등에서 간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염과 간경변을 제외한 사람에서 간암이 발병하는 분들은 전체 간암 환자의 5-10%밖에 되지 않습니다. 비교적 원인이 잘 알려진 암이 간암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간암의 고위험군인 만성B형간염보유자, 만성C형간염보유자, 간경변증 환자 등은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요?
간염치료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경변이 심할 수록 간암은 더 잘생깁니다. 간경변이라는 것이 간이 손상되어(간염) 흉터가 심하게 생긴 것을 말하니 간염을 치료하는 것이 간경변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표>라미부딘복용군과 위약군의 비대상성간경변증과 간암발생 비교.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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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간염이 발병한 것을 알 수 있고 또 간경변이 없이도 간암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간학회와 국립암센터가 권고하는 간암조기발견을 위한 검진은 매 6개월마다 이들 고위험군의 환자들은 복부초음파와 AFP라는 혈액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환자의 검진 주기가 같지는 않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검사 주기가 달라질 수 있고 CT와 같은 검사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정기검사를 받는 이유는 간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간암의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큽니다. 

왜 위암은 2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하는데 간암은 6개월 간격으로 받아야 할까요? 
그만큼 간암의 진행이 더 빠르고, 빨리 발견하는 것이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간염을 1년 늦게 발견하는 것은 간경변 환자가 아닌 이상 장기적인 건강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간암을 1년 늦게 발견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30세 이상의 남성, 40세 이상의 여성 만성간염보유자는 간보건소나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간단히 혈액검사만 받으셔서는 안됩니다. 내과에서 (가능한 간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간염보유자들이 정기적으로 검사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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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암들은 모든 국민이 검진 대상이지만 간암은 고위험군만이 검진 대상입니다. 고위험군임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비율이 더 높으니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지키면 간암에 걸리지 않고 간암이 발병하더라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유감스럽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간암의 생존율이 많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5년 생존율이 21.7%밖에 안됩니다('93-'95년에는 10.7%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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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 만성간염보유자들이 간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초음파 검사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습니다.(2013년 보험적용 예정입니다)
  •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은 6개월에 한 번은 공짜로 검사해주지만 나머지 네 번은 보험적용도 받지 못합니다.  
  • 간암의 암수검률이 낮은 이유는 검사주기가 짧고 검사비의 대부분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 간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B형간염의 치료비의 많은 부분은 여전히 보험적용을 못 받습니다.  
  • 헵세라, 바라크루드, 레보비르를 3년이상 복용했을 때 환자의 부담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은 2010년 10월에 개선될 예정입니다만 
  •  약의 내성으로 두 개의 약을 함께 먹을 때는 여전히 하나의 약만 보험적용 되며 
  • 간경변과 간암 환자도 간염환자와 동일하게 보험기준을 적용하여 더 중증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적용을 못 받는 환자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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