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저희 아이들에 대한 걱정입니다
2016.09.27 11:38
오래전 이야기지만,
제 큰오빠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대기업 신체검사에서 b형간염 보균자로 떨어지고 나서
제나이 22살 때 쯤 온가족이 검사해서 알게되었습니다
같은피를 받았어도 저희 작은오빠는 항체가 있습니다
외삼촌 두분이 간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셨어도 b형간염 모계감염을 인지하지 못하셨던 저의 친정엄마는
당신의 무지함과 시절을 탓하시기도 하시죠...
저는 미국계회사에 25년동안 다니고 있지만,
b형 간염으로 불이익을 받거나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b형간염 보균자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고
젊었을때는 술도 좀 많이 마시고 좋아라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중년이 되면서 40세이후 1년에 두어번 날아오는 간암고위험군 검진표를 받으면서,
또 점점 정상치를 벗어나는 간기능지수를 보면서, 어쩌면 평생먹어야 되는 비리어드를 보면서
이제서야 심각성을 느끼다니...
저또한 엄마처럼 무지하게 살은거죠...ㅎㅎㅎ
결혼하고 남편도 피검사를 했지만 남편은 항체가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제가 아이를 낳고 친정엄마는 모유수유도 못하게 하셨고 태어나면서부터 간염예방주사도 잘 맞추고는
애써 아이들과 간염과는 상관없으리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얼마전 15살되는 저희 작은아들놈을 검사했는데 a형간염과 b형간염 항체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저는 이제 저희 아들의 b형간염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제딸은 아직 검사해보지않았는데 두렵기도 하고 겁이나네요...
A형, B형간염은 항체가 있으면 안심해도 됩니다. 생긴 항체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설사 검사에서 과거에 있던 항체가 안 보이더라도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줄어들어서 검사에서 안 나올 뿐이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시 빠르게 늘어납니다.
따님은 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간염보유자가 출산한 아이는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하거든요... 딸이 2002년 이후에 태어났다면 나라에서 검사비까지 지원했을텐데요...
참고로... 모유수유는 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