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과 임신, 출산에 대한 게시판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내용과
수직감염예방-예방접종, 모유수유 등- 그리고 소아B형간염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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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은 2013년 12월에 만들어졌으며 이 주제에 대한 과거 글 일부를 간염상담게시판과 자유게시판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과거글은 이들 게시판에서 직접 검색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이런 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우리 아이 항체 생겼답니다. ^^
2014.03.03 14:28
제 상태는 바이러스수치 억대, 간수치는 정상이였고
출산 3개월전부터 3개월동안 비리어드를 복용했고
아이가 예정일보다 늦게 태어나서 약이 다 떨어져서 출산 약 10일정도 약을 먹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약을 더 타와서 먹었어야했는데
그당시엔 출산생각에 그 생각을 못했고
아이 항체 검사를 앞두고 그것때문에 혹시 그 10일동안 바이러스수치가 올라갔을까봐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숨도 쉬기 힘들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나는 왜 어쩌다 비형간염에 걸렸을까
집안 내력도 없고 언제 걸렸는지도 모르는 임신하고 알게된 비형간염
바이러스수치라도 낮았더라면..
바이러스수치까지 높아서 전염성때문에
때론 제가 존재하는것 자체가 다른사람한테 나쁜병을 옮기는 존재같이 여겨질때도 있었고..
나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고 꾸준히 검사받으며 잘 살고 있는데
가끔 절 불쌍한 사람처럼 대하는 사람을 만날때면 주기적으로 우울해지고 그렇게 살았네요.
자연분만하다 유도분만하다 결국 제왕절개했고
불안함에 모유수유를 안하려다
모유의 장점이 더 크다 생각해서 모유수유도 했습니다.
수직감염을 막기 위해 약을 복용한거라
출산후에 바로 약을 끊었구
출산후 검사했을때 바이러스 수치는 다시 억대가 되었구 간수치는 여전히 정상입니다.
여튼 임신 10달 내내 수직감염에 대한 불안때문에 단 하루도 편히지낸날이 없었고
출산후에도 수직감염되었을까봐 하루하루가 지옥이였습니다.
거의 2년을 발뻗고 자본적이 없는것같네요. ㅜㅜ
항체검사할 수 있는 시기인 9개월이 되기만을 바라며 그렇게 살았고
9개월이 되자마자 지난주 금요일에 검사하고 드뎌 오늘 검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아이에게 항체가 잘 생성되었구 항체 수치도 높다고..
전날밤 악몽에 시달리며 자는둥 마는둥 하며 병원에 갔고
병원에 가서도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불안함에 울면서 기다렸는데
이젠 이렇게 웃을수있네요.
결과 듣자마자 제일 먼저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몇분을 울었는지..
저도 부모가 되고보니 그동안 저때문에 가슴졸였을 엄마 생각이 제일 먼저 나더군요.
여기서 아이에 항체가 생겼다는 글을 볼때면
나에게도 저런 행복이 올까 싶었는데 정말 제게도 그런날이 왔네요.
우리아이에게 항체가 생긴것처럼 아직 임신중인 분들이나
또는 항체검사를 앞둔 모든 아이들 모두에게 항체가 생기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 이미 감염된 아이에겐 더 좋은 약물이 개발되서 완치할 수 있는 그런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간사랑동우회가 없었다면 전 꾸준히 내과에서 간검사를 받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또, 여기서 알게된 의사선생님을 알지 못했더라면
아이를 위해 약물복용을 안했을지도 모르고
이게 다 간사랑동우회덕분이네요.
이렇게 좋은 사이트가 계속 운영되기위해서 작은 금액이나마 후원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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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현
2014.03.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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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깡
2014.03.04 09:14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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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리스트
2014.03.03 17:45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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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깡
2014.03.04 09:16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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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아자~!!
2014.03.03 23:44
완전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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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깡
2014.03.04 09:17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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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맘맘
2014.03.04 09:00
축하드려요! 저두 임신후기쯤엔 약먹어야하는데
모유수유할려면 출산하고 모유수유할동안 잠시 약 끊으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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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깡
2014.03.04 09:22
수직감염을 막기위해 임신기간중 일시적으로 먹은거라 출산후엔 바로 약을 끊었습니다.
모유수유할땐 약을 먹지 않았네요.
다니시는 병원 선생님께서 아마도 그때 님의 상태에 맞게 약을 계속 복용할지
아님 약을 끊을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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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지붕
2014.03.04 09:30
축하드려요. 저도 이번달 말에 약복용 결정할텐데, 기쁜소식이네요.
아가 항체생긴거 축하드리고 저도 소식남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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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체리
2014.03.28 11:30
님 그때 쪽지로 답장 주신거 넘 늦게 읽었어요 ㅠ,ㅠ
넘넘 축하드려요 저랑 정말 같은 경우에 있으셔서 더 맘도 가고 이 글 보면서 눈물이 글썽글썽
다행이예요~^^ 나중에라도 정모나 이런데서 한번이라도 뵐수 있으면 좋겠어여^^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