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과 임신, 출산에 대한 게시판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내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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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은 2013년 12월에 만들어졌으며 이 주제에 대한 과거 글 일부를 간염상담게시판과 자유게시판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과거글은 이들 게시판에서 직접 검색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B형간염때문에 결혼을 반대 합니다
2014.02.17 19:32
안녕하세요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 친구가 B형 간염 보균자 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보균자라고.. 결혼을 반대 하세요..
그래서 B형 간염에 대해서 공부도 해보고 좋은건 다 찾아 보던 도중
간사랑 동우회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보균자셨던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당뇨?로 남자친구 대학 시절에 돌아 가셨구요..
그래서 태어날때부터 보균자였던것 같아요..
한달 전 남자친구가 B형간염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에서 피검사, 간 초음파 검사까지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비활동성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번 검진때 확인해보니 활동성이라고 하더군요..
이때는 너무나 충격적이라 의사선생님 말이 귀에 안들어 오더라구요..
남자친구에게 GOT , GPT 수치를 물어 보니 30 미만이라고 합니다..
간 초음파에서 간은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서는
지금은 젊으니까 괜찮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악화되어서 간경화, 간암이 올꺼라고 하시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자기가 관리 잘할꺼라고 괜찮다고 건강하다고하고..
저희 아버지는 지금은 좋은게 당연하다고.. 미래가 어둡다고 말씀하시고..
제가 중간에서 너무 힘드네요..
남자친구를 보면.. 믿고 가야하지만..
아버지가 진심으로 안된다고 딸걱정하시는 모습 보면..
또 마음이 흔들리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남깁니다..
우선은 활동성을 비활동성으로 만들어 놓고..
아버지를 설득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되는데.. 정말 막막하네요..
여기 선배님들한테 조언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남자친구가 오른쪽 복부 위가 아프다고 막 쑤신다고 해요..
그리고 몸도 잘 글고.. 이게 B형간염 증세 중 하나라고 하던데..
혹시, 뭐가 더 안좋은 건가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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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k
2014.02.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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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k
2014.02.17 20:05
헤어질거면 다른걸로 헤어지면 몰라도(남자가 주사가 있다거나, 의지가 박약하다거나, 도박을 좋아한다거나 등등...^^),
무슨 B형간염 보유자라고 헤어집니까? 쪽팔리게...(^^) 그럼 안철수, 이명박 두 사람은 결혼도 못했겠네요.
하지만 우루사929님 본인은 S항체 있으신지에 대해 (혹시 모르신다면) 그것부터 확인은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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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929
2014.02.17 20:01
답변 감사합니다. 동우회에 많은 정보 보고 열심히 공부해보렵니다 !
사실.. 주변인들은 다 헤어지라고만 했지 이렇게 화이팅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정말 용기가 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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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아자~!!
2014.02.18 15:26
저는 여자지만 님 남자친구처럼 비형간염 e항원 양성(소위말하는 활동성)이지만 간수치는 정상인 건강보유자인데요! 이글보니 제 남편은 결혼하기전에 고백했을때 쿨~하게 받아들여줘서 참 고맙네요!^^; 요새는 약도 좋은게 많아서 너무 걱정안하셔도 되요~ 주기적으로 검사해서 관리하면 비형간염 없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전 작년에 애도 출산해서 남편과 아기는 항체도 있어서 많이 안심이 되고 저만 주기적으로 관리하면 되니까 별 걱정안하고 있어요~ 여자들은 자식에게 수직감염에 신경을 써야하지만 남자는 자식에게 수직감염이 되지도 않고 몰라서 관리안하면 문제지만 스스로 자각하고서 관리한다면 문제될 부분은 없을거에요~ 요즘은 나이 드신분들 3명중에 1명은 암에 걸린다고 들었어요..ㅡㅡ 간경화 간암이 걱정되서 결혼못한다면 어느 누구하고도 결혼할 수 없는 거 아닐까요? 다들 33%정도의 확률로 암에 걸릴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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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2014.02.18 15:48
저도 결혼전에 간염이라고 편지를 써서 고백했을 때 신랑이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관리만 잘하면 되는 병으로 알고
기꺼이 받아줬어요. ^^
며칠전에 아가도 태어났고요. 요즘 사람들이 건강하기 위해 관리하잖아요.
간염도 마찬가지아닐까요? 평생 건강관리하듯이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약 먹어야 하면 먹고 밝고 긍정적으로 사는게 좋은 거 같아요.
물론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하시는 말씀은 이해하지요. ^^
님이 정말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면 잘 생각해 보세요.
근데 전 시댁에 제가 간염이라는 걸 알리지 않았어요. 남편도 그렇게 하자고 했고요^^
옛날 분들은 아마도 간염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거라 생각도 들고 굳이 시댁에 알리필요도 없고요.
잘 생각해서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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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현
2014.02.19 10:57
부모님 세대는 B형간염에 대한 걱정이 많으십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1980년대 우리나라는 B형간염 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크게 하였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외신에서 한국이 B형간염이 많은 나라로 보도되었고 정부에서 대대적인 백신 접종을 하였습니다.
이런 캠페인을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겁을 주는 것입니다. B형간염이 위험한 병이니 모두 백신을 맞으라고 해야하는 거죠. 술잔을 돌리면 B형간염에 걸릴 수 있다고 한 것도 이때입니다. 역시 확실하지 않은 것인데 정부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B형간염을 많이 걱정하실 겁니다. 그정도 연세의 분이라면 주변에서 간경화나 간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한 두분씩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B형간염과 지금의 B형간염은 차이가 큽니다. 1999년 최초의 먹는 B형간염치료제가 나온 이후 사망률이 크게 떨어지는 병입니다. 아래 글을 보세요..... 작년 기자간담회때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지금이 2014년이 아니라 1974년이나 84년쯤 된다면 모르겠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을 가지고 아직 지식의 업데이트가 안되신 아버님께서 따님 사랑하시는 마음이 크셔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차분한 판단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막막해하시지 마시고, 며칠이 걸리든 간에, 이 곳 동우회의 기본적인 지식을 모두 나름 완벽하게 흡수하세요. 글 올리신 분 뿐 아니라 남자분도 함께요.
그리고 기본적인 지식을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우선 게시판 검색을 해보시구요(님께서 궁금해하시는 것은 대부분 다른분들도 몇년 전에 궁금해서 올린 내용이 많겠지요).
결혼은 인생이 달린 일이고, 이 남자와 한번 살아보고 싶다, 정말 사랑한다 라고 생각했으면 그 정도의 노력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몇시간이든 며칠이든 충분히 공부를 하세요. 아버님께, B형 간염의 자연경과는 어떠한 것이고, 치료제는 무엇이 있고,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모두 공부하시고, 관련 통계 수치까지 모두 찾아서 프리젠테이션을 하세요. 님 스스로가 감정이 아닌 논리적으로, "아 이거 충분히 관리 가능한 병 가지고 나부터도 제대로 모르고 막막해하기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님 말씀 중에 "우선은 활동성을 비활동성으로 만들어놓고" 라는 말도 (지금 경황이 없으셔서 어찌보면 참 당연한 질문이지만) 아직 공부를 시작하지 않아서 인 것 같습니다.
결론 : 자료가 충분히 많으니 "입시공부 하듯" 열공모드로 공부하시고, 하다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그냥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는 그런 질문 말구요...) 질문이 나오면 여러 훌륭하신 선생님들, 회원분들이 십시일반으로 알려드릴 것 같습니다.
기운내세요. 무슨 다른 병도 아니고, B형 간염 보유자라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못한답니까? (표현이 좀 저속하지만...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말이지요)
P.S. 님의 글 중에 또 하나 걸리는 표현이, "좋은건 다 찾아보고" 라는 부분인데, 간에 좋은게 뭔가, 무슨 음식이 좋나 하는 "단편적"인 "정보"를 찾지 마시구요, 기본적인 지식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디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혹 저 문구를 제가 오해해서 그리 받아들인 것이라면 다행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