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과 임신, 출산에 대한 게시판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내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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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은 2013년 12월에 만들어졌으며 이 주제에 대한 과거 글 일부를 간염상담게시판과 자유게시판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과거글은 이들 게시판에서 직접 검색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임상시험 참여와 출산 후 아기가 13개월이 되었네요~
2014.02.09 00:34
저는 임신했을때 간수치는 정상이나 활동성에 DNA 수치가 상당히 높은 임산부였었는데, 출산후 면역글루블린과 예방주사를 맞으면 수직감염이 100% 되는 줄 알고 있었죠.
하지만 간사랑동우회에서 보내준 이메일을 받고서 DNA 수치가 높을 경우는 수직감염이 100%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저같은 조건(?)의 비형간염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수직감염 100% 예방하기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었죠.
다행히도 26주정도에 강남성모병원에 배시현교수님을 찾아뵙게 되고 28주부터 세비보를 복용하게 되었어요.
세비보를 복용하면서 DNA수치는 급격하게 떨어졌고(참고로 교수님말씀으로는 DNA 수치가 10의 7승 이하면 100% 수직 감염에 안정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36주차 피검사때 10의 4승으로 까지 떨어졌었죠. 출산즈음에는 더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저는 41주에 출산을 하였고 비형간염 보유자라고 하더라도 모유수유는 해도 상관없다고 하셨죠. 단 항바이러스제인 세비보를 끊은날로부터 일주일 정도 있다가 모유수유를 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셨는데 바로 모유수유를 하지 않으면 젖이 안나올까 걱정했는데 40주까지 약을 먹고 41주에 출산하였기에 모유수유는 당장 할 수 있었지만... 정작 모유가 잘 안나와서 고생을 좀 했죠^^;;
자연분만으로 출산하였으며, 출산시 면역글루블린과 비형간염 예방접종을 했구요.
그 후 혼합수유를 하긴 했지만 거의 9개월 정도까지는 50%이상의 비율로 모유수유를 했어요.
모유수유를 하는 과정에서 유두가 헐어서 피가 좀 나오기도 했지만 아기 입안의 상처가 없는 한 감염되지 않는다고 들었고 면역글루블린과 예방접종을 했으니 수직감염이 아니라면 이것때문에 감염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아서 그냥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육아시에도 크게 예민하게 조심했던 적은 없었던거 같아요.
그냥 잊고 지냈던듯~ 싶네요..
그렇게 3차까지 예방접종을 하고 만 7개월이 지나서 항체검사를 했어요~
임상시험 참여자라서 저희 아기의 수혈한 피는 녹십자(?)에서 정밀 검사를 한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한 5~6주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12월이 되어도 답변을 안주길래 제가 병원에 한번 버럭했는데, 교수님께서 직접 녹십자에 연락을 해서 구두로 결과를 들었어요. 비형간염은 발견되지 않았고 항체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죠!!!^^
물론 페이퍼로 아직 안나와서 연락을 주지 못했다고 하셨는데, 며칠전 연락했더니 아직까지 페이퍼로는 안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분들은 많은 시험 대상자 중 한명이겠지만 저희같은 엄마들은 정말 애가 타는데 말이죠!!!
사실 그냥 보건소나 병원가서 수혈해서 항체 생성여부를 검사할까 하다가 아기 수혈하는걸 보자니 마음이 아파서 계속 기다렸는데 참 속터지긴 하더라구요!! 녹십자 이런 단체는 원래 이런건지..ㅜ
암튼 지금 저희 아기는 13개월이 되었구요~ 일단 항체가 생겼다는 얘기에 기쁘고 안심이 되네요~
그래도 병원 가서 다시 한번 확인 해보는게 좋겠죠?^^
저는 세비보를 끊고 출산 후 한달뒤에 수혈해서 검사했더니 원래 상태인 간수치 정상에 DNA 수치는 높은..ㅜ 그상태로 복귀 했더라구요. 계속 꾸준히 제 상태를 검사받아야하는데 출산 후는 아직 따로 검사를 안했네요..ㅜ
아무튼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임산부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한참 동안 잊고 있다가 부랴부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소중한 아기들에게 우리 수직감염은 막도록 해요!!^^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세요~
축하드립니다.... ^^*
입안의 상처도 교수님들께 여쭌 적이 있는데요. 젖먹이들은 입안에 상처 날 일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