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과 임신, 출산에 대한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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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모유수유 후 아기 항체 형성 까지
2020.08.24 01:11
안녕하세요, 임신 중 많은 정보 얻고 도움되었던 곳에 인사 겸 글 남겨보아요.
모계수직간염으로 B형간염보균자로 쭉 살아왔어요.
안일하게도 출산 전인 서른 초반까지 초음파 검사는 커녕 정기검진도 하지 않고 간 건강을 의식하지도 않고 지내왔어요.
어찌보면 외면하고 싶었던 걸까요.
다행히 간초음파에 특이 소견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참 어리석었네요 ㅠㅠ
초산이었는데 임신하고 나니 간수치가 급격히 오르며 활동성으로 전환되어서 참 많이 당황하고 염려스러운 임신 기간을 보냈어요.
2주마다 채혈을 하고 추이를 지켜보다, 10억카피 이상인 바이러스 수치를 줄여보고자 출산 3달 전 부터 비리어드를 복용하고 출산을 무사히 했습니다.
이글 읽고 계실 임신부 님들과 같이, 아이에게는 정말 물려주고 싶지 않았기에 많이 간절했어요 ㅠㅠ
아이는 너무나 건강히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헤파빅 접종을 함께 하고
상담 후 모유수유도 직수로 정상 수유 했어요.
저는 출산 후 한달 까지 비리어드를 복용했고, 중단 후 2주마다 수치 변화를 지켜봤어요.
중단 후 수치 널뛰기 부작용이 걱정스러웠고 약 복용이 필요없는 안정화가 되길 바랄뿐이었죠.
중단 후 한달은 하락세로 정상범주였는데, 그 2주 뒤는 다시 수치가 증가해서 비리어드 재복용을 권하셨지만
보조제를 대신 처방받고 2주만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2주 뒤 안정권에 들어왔고 약 복용 없이 정기 검진 받으며 유지 중입니다.
아기는 10개월인 지금까지도 잔병치레 하나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답니다.
그리고 얼마 전 B형간염 항체검사 결과 너무도 기쁘게, 항체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이 성가신 질환을 물려주지 않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의학적 지식은 전무하나 임신, 출산 전후 과정 내의 경험은 나눠드릴 수 있으니
혹 의견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