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S '바라크루드'
▲ BMS '바라크루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건재…'바라클' 선전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가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파상 공세에도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약가인하로 인해 처방액은 감소했지만 엔테카비르 성분 시장의 80% 가량을 오리지널인 바라크루드가 장악 중이다.

제네릭 중에서는 분기 처방액 10억원을 돌파한 동아ST 바라클이 유일하게 선전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엔테카비르 성분 시장은 약 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라크루드는 3분기 240억원의 처방액으로 전체 시장의 5분의 4를 장악했다.

처방액만 보면 전년 같은 기간 450억원보다 210억원 가량 낮았졌지만 제네릭 시장진입에 따라 약값이 절반 가량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성적이다. 처방량은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네릭이 시장에 진입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바라크루드 제네릭은 수십여개가 출시돼 있지만 오리지널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동아ST 바라클이 제네릭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있다. 바라클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뒤를 잇고 있는 부광약품 부광엔테카비르는 5억원대을 기록했으며, 월별 평균 처방액이 1억원을 넘어선 제품은 CJ헬스케어 엔테원, 대웅제약 바라크로스, 종근당 엔테카벨 등 3개 제품에 불과했다.

나머지 수십개 제네릭은 분기 처방액이 3억원 미만으로 성장 동력을 읽었다.

제네릭 중 바라클이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여타 제네릭과 달리 비교 임상 통해 오리지널 대비 비열등성, 안전성 등을 확보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또 바라클은 품질 향상을 위해 '의약품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를 도입해 제품을 생산해 경쟁 제네릭과 차별성이 있다.

동아ST는 향후 바라클을 바라크루드와 대항마로 키워  연간 1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올해는 약 40억원 가량의 처방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크루드 제네릭 출시에도 오리지널은 여전한 위세를 과시하고 있어, 수십개 제네릭 중 살아남는 제품은 10개 미만이 될 공산이 크다.

출시 초기 오리지널 시장 장악을 선언했던 국내사들의 호언장담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