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등 간질환


기타 간질환 A형간염

2008.02.05 16:42

윤구현 조회 수:26216

A형간염이란

 A형간염은  A형간염바이러스(HAV, Hepatitis A Virus)에 의한 급성간질환입니다. 앞서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A, B, C, D, E, F, G 등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중 급성간염만 일으키는 대표적인 것이 A형간염바이러스입니다.
 A형간염은 아무 치료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증상이 있다고 해도 오심, 구토, 설사 등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고 곧 좋아지기 때문에 다른 질병과 잘 구분되지 않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약 15%의 환자들은 증상이 여러 달 지속되고 극히 일부에서는(약 0.01%) 전격성 간질환으로 진행하고 이때는 치사율이 50%에 이릅니다.

 A형간염 증상의 특징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6세 미만은 70%이상 증상아 나타나지 않고 증상이 있다고 해도 다른 질병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기도 쉽습니다.

 청소년과 성인은 황달, 짙은 소변, 피로감, 옅은 색의 대변과 같이 피로감 등 급성간염의 일반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노년층은 증상이 심한 경우가 성인보다 적지만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있습니다.



A형간염의 경과

 증상이 있는 A형간염의 경과는 다음의 네 단계를 거칩니다.

  • 잠복기 :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입니다. 보통 15-50일 정도 걸리며 감염 후 10-12일 정도 경과한 다음 혈액이나 배설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됩니다.
  • 전구기 : 감염 후 14-21일 후 시작되어 약 1주일 정도 지속됩니다. 발열, 구토, 무력감과 식욕 감퇴 같은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곤 합니다.
  • 황달기 : 전구기 후 황달기가 오게 되는데 황달에 따른 증상들 - 피부와 안구결막이 노랗게 변하고 짙은 소변, 회색 대변 등 - 이 나타납니다. 혈액검사에서 빌리루빈과 알카라인포스파타제, ALT 등이 상승합니다. 
  • 회복기 : A형간염 IgM과 항체가 검출되고 평생 면역을 얻게 됩니다. 검사결과들이 모두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완전한 회복은 6-12개월까지 걸리게 됩니다. 

 잠복기와 전구기에 배설물 내 바이러스가 가장 많고 전염성도 가장 강합니다. 황달이 나타날 때 쯤이면 배설물의 바이러스 농도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보통은 황달기가 되어야 A형간염으로 진단되는데요. 그래서 대부분의 전염은 진단되기 전에 일어나게 됩니다.

HAV_Infection.png
출처 위키페디아 http://en.wikipedia.org/wiki/File:HAV_Infection.png , http://en.wikipedia.org/wiki/Hepatitis_A

 A형간염의 이행률과 사망률

 A형간염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될 정도의 심각한 증상은 나이와 함께 증가합니다. 어릴수록 증상이 없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통계에서는 발병자의 10-30%가 입원을 필요로 하고 결근을 하는 평균 기간은 27일이라고 합니다.
 A형간염환자의 0.01%는 사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높은 확률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수천명이 발병하기 때문에 매년 몇 명은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 A형간염의 진단과 치료

 A형간염은 다른 급성간염과 증상으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혈액검사에서 A형간염바이러스 항체나 배설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어야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아직은 A형간염에 대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는 없고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게 됩니다.



A형간염의 예방

 A형간염은 사람만 걸리는 병입니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대변-입’으로 전염됩니다. 혈액에 의한 전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수혈로 A형간염이 전염된 사례는 전세계적으로도 몇 건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혈액으로 인한 전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식수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는 A형간염환자의 대변에 오염된 식수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오염된 식수로 가열하지 않은 음식(샐러드나 과일 같은)을 만들었을 때도 전염될 수 있고 A형간염환자가 손을 깨끗이 씻지 않고 음식을 만들어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A형간염바이러스는 사람 몸 밖에서도 수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강한 산도 잘 견뎌 위에서도 죽지 않습니다. 완전히 끓이지 않으면 생존할 수도 있습니다. 약 5분 동안 끓이면 감염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전염경로 때문에 A형간염은 주로 단체생활, 단체급식, A형간염 만연지역으로의 여행을 통해 전염됩니다. 가끔 A형간염이 집단 발병했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는데 학교나 식당 같은 단체로 음식을 조리하는 곳에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황

 A형간염은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경제적인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 가장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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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Traveler's Health : Yellow Book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들은 A형간염바이러스 감염이 매우 흔합니다. 이런 나라들은 5세 이전에 90% 이상이 A형간염에 걸립니다. 그러나 5세이전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가볍게 지나갑니다. 어른들은 이미 어렸을 때 A형간염에 걸리고 항체를 얻었기 때문에 오히려 A형간염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A형간염이 잘 발생하지 않는 나라들은 청소년기 이상 인구의 약 10% 만이 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깨끗한 위생환경으로 어렸을 때 A형간염에 걸리지 않는 나라들입니다.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도 이런 나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은 주로 성인이 되어 감염되어 심한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미국에서의 연구를 보면 실재로 감염된 사람의 2%만이 국가 질병 감시 체계에 보고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재로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감염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불과 몇 십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어렸을 때 A형간염에 감염되었습니다. 그러나 위생조건이 개선되면서 20대 이하의 연령은 어렸을 때 A형간염에 감염되지 않았고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조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 30대 이상은 90% 이상 A형간염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 20대는 60-70%가 A형간염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 10대 후반은 30-40%가 A형간염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 그 이하의 연령은 5%미만만이 A형간염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 내용을 보면 40대 이상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구나... 생각하실 수 있지만 2009년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A형간염이 발병한 사람의 11%는 40대 이상이었습니다. 40대 이상도 A형간염 항체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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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A형간염이 집단 발병해 사회적 관심을 끌게 됩니다. 주로 학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10대 청소년들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최근 5년간 A형간염 발병 통계를 보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08년에 급격히 늘었고 이 추세는 2009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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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정보망(http://dis.cdc.go.kr )



A형간염의 예방

 A형간염의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위생조건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이 조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는 이미 A형간염 예방을 위한 위생조건이 잘 갖추어진 나라입니다.
 그러나 위생조건이 잘 갖추어진 나라도 간혹 A형간염이 발생하곤 합니다. 요즘은 외국여행이 자유로워져 A형간염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에서 감염되곤 합니다.

 A형간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GSK의 하브릭스®(Havrix®)와 MSD의 박타®(VAQTA®) 두 제품이고 가격과 효과의 차이는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A형간염백신을 접종하면 거의 100%에서 항체가 생깁니다. A형간염을 모두 예방할 수는 없지만 거의 모두 예방할 수 있고 A형간염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 6-12(하브릭스®)개월, 6-18(박타®)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 만 1세 이상부터 접종할 수 있습니다.
  • 하브릭스® - 16세 미만 소아는 0.5mlL, 16세 이상 성인은 1mL를 2회 접종합니다.
    박타® - 19세 미만 소아는 0.5mlL, 19세 이상 성인은 1mL를 2회 접종합니다.
  • 비용은 2회 접종 기준 소아는 약 8만원, 성인은 약 16만원입니다.(비보험이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이 있지는 않습니다)
  • 반드시 근육주사합니다. 성인은 삼각근(어깨)에 주사해야 합니다(엉덩이에 주사하는 것은 권고 되지 않습니다). 소아는 허벅지의 앞, 측면 부위에 주사해야 합니다.
  • 1차와 2차를 다른 약으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두 약 모두 1차 접종후 6-12개월이내에 2차접종을 해야 합니다. 



A형간염백신 접종 대상

 A형간염항체를 가지지 않은 모든 사람은 A형간염백신 접종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A형간염이 흔히 발생하는 병이 아니고 백신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미 항체 양성인 사람은 접종할 필요가 없지만 항체 검사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접종비와 비슷합니다) 연령으로 접종대상을 구분합니다. 통상 20대 이하는 접종대상자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병원은 모든 B형간염보유자를 대상으로 A형간염항체검사를 합니다. 궁금한 분들은 담당 선생님께 A형간염항체검사여부와 접종 필요성을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래와 같은 사람들을 접종대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 A형간염의 풍토성이 높은 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미국, 캐나다, 서유럽, 북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 이외의 국가)
  • A형간염의 풍토성이 높은 지역으로 파견되는 군인 또는 외교관
  • A형간염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
  • 혈우병환자
  • 남성 동성애자
  • 약물중독자
  •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
  • 만성 간질환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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