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등 간질환


 여러 가지 약의 효능효과를 비교하기 전에 알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아직 각 약의 효능효과를 비교한 자료는 무척 제한적입니다. 보통의 임상시험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과 비교임상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약들은 제픽스와 비교한 자료들을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픽스를 제외하면 다른 약들과 비교한 자료는 없다시피 합니다. 즉 바라크루드와 레보비르, 바라크루드와 세비보, 바라크루드와 헵세라, 레보비르와 헵세라, 바라크루드와 페가시스 등을 비교한 자료는 없다는 겁니다.

 페가시스, 바라크루드, 레보비르, 세비보 등의 효능효과를 비교하려면 제픽스를 징검다리 삼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비교는 그리 썩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각각의 약끼리 비교한 자료가 발표될 것입니다.
 항바이러스제의 치료 성적은 여러 가지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당장 ALT수치 따라서 40이하인 환자와 200이상인 환자는 1년 치료할 때 e항원혈청전환률이 12배이상 차이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5% vs 64%).
 그러니 두 약을 동시에 비교하는 ‘전향적인 무작위 이중맹검 실험’이 아니면 구체적인 수치를 나열하는 것이 썩 현명한 방법은 아닙니다.



 항바이러스 치료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 - 이런 환자들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1) 치료전 ALT 수치가 높은 환자
2) 치료전 HBV DNA가 낮은 환자
3) 제픽스 치료 기간이 길수록
4) 치료시작 후 ALT가 빠르게 정상화 되는 환자
5) 치료시작 후 HBV DNA가 빠르게 낮아지는 환자
6) 조직검사결과 염증이 많은 환자
 그 밖에 B형간염바이러스의 종류, 환자의 나이, 간경변 정도, B형간염보유자로 살아온 기간, 체질량지수, 성별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효과가 좋을 것 같을 때... 예를 들어 ALT가 200 이상으로 상승했을 때 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만 어떤 환자들은 ALT가 이렇게 상승해주지 않습니다. HBV DNA도 치료 전에 낮으면 좋지만 안 그런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러니 ‘나의’ 치료 성공률이나 내성률은 여러 자료들에 나온 평균치와는 많이 다르게 됩니다.



 
 약의 치료 효과는 그냥 e항원혈청전환이나 e항원소실만을 비교하는 것은 아닙니다.

1) AST, ALT 정상화율
2) HBV DNA 미검출율
3) HBV DNA 감소 정도
4) 조직소견 호전
5) HBeAg 혈청전환률
6) HBeAg 혈청소실율
7) 재발율

 내성률도 중요한 비교대상이지만 이것은 내성(링크)를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잘 알려진 것이 제픽스와 바라크루드0.5mg을 48주간 비교한 것입니다.
1) AST, ALT 정상화율 : 바라크루드가 조금 더 좋았습니다.
2) HBV DNA 미검출율 : 바라크루드가 2배가까이 더 좋았습니다.
3) HBV DNA 감소 정도 : 바라크루드가 더 좋았습니다.
4) 조직소견 호전 : 바라크루드가 조금 더 좋았습니다.
5) HBeAg 혈청전환률 : 차이가 없었습니다.
6) HBeAg 혈청소실률 : 차이가 없었습니다.
7) 재발률 : 바라크루드는 아직 재발률에 대한 연구가 없습니다.
8) 내성률 : 바라크루드가 많이 좋았습니다.

 위에서 약간 더 좋았다는 것은 실재료 의미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HBV DNA 미검출률과 HBV DNA 감소 정도, 내성률입니다. 나머지는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페가시스와 제픽스를 비교한 연구도 있는데요.
 대체적으로 페가시스의 성적이 좋다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페가시스와 제픽스의 임상비교는 페가시스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발표하였습니다. 문제는 이 비교가 두 약의 1년 치료 성적을 비교했다는 것입니다. 페가시스는 원래 1년간 쓰는 약이고 제픽스는 2~3년 이후에도 효과를 보는 환자들이 나타납니다. 그러니 공정한 비교가 아닙니다.

 대체적으로 페가시스와 제픽스의 e항원혈청전환율, e항원소실률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페가시스는 치료 성공 후 재발률이 낮습니다. 또 치료 종료 후에도 e항원소실이 일어나는 환자가 일부 있습니다.




 레보비르와 제픽스는 비교한 연구가 없습니다. 레보비르가 HBV DNA 미검출이나 HBV DNA 감소에서는 바라크루드와 비슷한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아직은 단독 연구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레보비르는 아직 임상대상도 적어 최악의 경우 운 좋겠도 반응이 좋은 환자들이 더 많이 들어있었을 수도 있습니다(물론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바라크루드와 레보비르의 비교인데요. 아직 두 제약회사 모두 이 연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라크루드의 제약회사인 BMS는 아직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레보비르와 비교할 필요를 못 느낄 것이구요. 레보비르의 제약회사인 부광은 아직은 그럴 여력이 없어 보입니다. 당분간 두 제약회사가 연구결과를 내놓기는 힘들겠지만 많은 병원에서 두 약을 사용하고 있어 치료 성적을 비교한 논문들은 앞으로 속속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각 약의 비교임상결과를 정리하면
 HBV DNA 억제능력에는 여러 약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HBV DNA 억제능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단기적인 치료 목표로 삼고 있는 e항원혈청소실이나 e항원혈청전환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내성률에는 여러 약의 차이가 있었고 중요한 부분인 재발률에 대한 연구는 신약들에서는 아직 없습니다. 

 


c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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