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일


안녕하세요. 간사랑동우회 윤구현입니다. 

20일(목)에 예정되어 있던 정모 일정을 10일(수)로 변경했는데요.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간사랑동우회의 서울-경기 정모는 2주 간격으로 목요일 저녁에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일부터 22일까지 홍콩에서 있는 행사를 생각하지 못하고 날짜를 공지했어요. 
간사랑동우회의 연혁을 정리한 곳에도 나와 있는데 2006년부터 매년 ‘아시아-태평양 만성B형간염 환우회 모임’이 홍콩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 홍콩, 대만, 호주에서 매년 참석하고 있고 그 밖에 싱가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도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유럽에서도 참석했는데요.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와 세계 간염 연합(World Hepatitis Alliance) 의장인 찰스 고어(Charles Gore)씨도 함께 했습니다. 


작년 모임 때는 특히 기억에 남는 만남이 있었습니다. 
우리 홈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 게시판에는 “높은 HBV DNA, 정상 간기능 ; 항바이러스 치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2010.2.4.”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2010년 2월 전체메일로 알려드렸던 내용입니다.  

간경변이 없고 간기능은 정상이지만(AST, ALT가 정상) HBV DNA가 높은 면역관용기의 만성B형간염보유자에게 치료를 권하는 의사선생님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2006년 대만에서 발표된 한 논문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11.png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지만 HBV DNA가 300copies/mL 이하인 그룹과 1,000,000copies/mL 이상은 그룹을 11.4년 후 비교하니 간암 발병이 10.7배 더 높았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HBV DNA를 낮추면 간암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 치료를 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에 드렸던 메일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위 연구는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 11.4년간의 HBV DNA양을 측정한 것이 아니라 연구를 시작할 때 한 번만 HBV DNA를 측정했습니다. 간염보유자도 바이러스의 양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기간 동안 연구 대상이 된 분들의 HBV DNA는 알 수 없습니다. 
- 간암은 대부분 간경변이 진행 된 후에 발병합니다. 위 연구에서도 간경변환자와 그렇지 않은 간염보유자의 간암 발생률은 21.8배 차이가 있었습니다. HBV DNA보다 간경변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인 것이죠. 

현재 전세계 주요 만성B형간염치료가이드라인은 HBV DNA가 높고 간기능이 정상, 간경변증이 없는 만성B형간염보유자의 치료를 권고하지 않습니다. 
1.png




이것이 2006년 대만에서 발표된 그 논문입니다. 보시면 제 1저자가 Chien-Jen Chen 이라는 분입니다. 

작년 홍콩의 모임에 Chie-Jen Chen 교수님이 참석하셨습니다!!

chen.gif




점심시간에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이 내용을 물었습니다. 

‘교수님의 논문을 근거로 간경변이 없고, AST/ALT가 정상이고 HBV DNA가 높은 면역관용기의 만성B형간염보유자에게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수님의 답변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전혀 그럴 필요 없습니다.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사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연구를 보완할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아쉽게도 작년에는 비행기 일정상 회의가 끝나기 전에 귀국해야 했기 때문에 함께 찍은 사진이 없네요. 아래는 2009년도 행사 사진입니다. 

pga2009.png




올해도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만 제가 영어가 짧아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항바이러스제 병용투여를 위해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2012-3-21. [5] file 윤구현 2012.04.07 1558
190 "B형간염 병용요법, 보험적용 확대해야"-대한간학회·환자단체 한 목소리 요구.연합뉴스. 2012-3-18. 윤구현 2012.04.07 740
189 민원 답변에 실망하지 마세요. 2012-4-3. 윤구현 2012.04.04 557
188 월간 간질환 주요 뉴스 2011-11-7 ~ 2012-2-20 (1) file 윤구현 2012.02.20 1048
187 트위터에서 강용석 사건에 대해 전의총 회원과 설전. 그리고 첫 블락 . 2012-2-24. file 윤구현 2012.02.24 810
186 월간 간질환 주요 뉴스 2011-11-7 ~ 2012-2-20 (2) file 윤구현 2012.02.21 1135
185 왜 환자가 감히 의사선생님의 처방에 개입하는가... [15] file 윤구현 2012.03.18 1733
184 윤구현이 의료를 다루는 팟캐스트 "히포구라테스"에 고정출연합니다. file 윤구현 2012.01.25 865
183 어느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부끄럽다'는 기고. 2012-1-12. file 윤구현 2012.01.11 1041
182 만성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 헵세라 복제약에 미치는 영향은. 2011-12-14. file 윤구현 2011.12.14 1612
181 임상 자료 부족으로 만성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제외된 레보비르. 대안은? 2011-12-13. [4] file 윤구현 2011.12.13 1150
180 한약에 의한 간독성으로 사망한 19세 여성 이야기. 2011-12-7. file 윤구현 2011.12.07 1520
179 예일내과(경기도 용인)에서 박상진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2011-11-30. file 윤구현 2011.11.30 824
178 간사랑동우회 이용하기 - 접속 가능한 도메인, 댓글 알리미,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2011-11-30. [1] file 윤구현 2011.11.30 627
177 환자간 약 거래는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 2011-11-16. [1] file 윤구현 2011.11.15 695
176 만성B형간염치료제(먹는 항바이러스제) 비용 정리. 2011-11-14. [3] file 윤구현 2011.11.14 2260
175 월간 간질환 주요 뉴스 2011-8-16 ~ 11-6. file 윤구현 2011.11.08 804
» 정모 일정을 갑자기 바꾸게 되었습니다!! (20일 -> 19일) file 윤구현 2011.10.18 649
173 군대에서 B형간염치료제가 연간 14,000개 처방된 것이 왜 문제인가? 2011-8-25. file 윤구현 2011.08.25 2028
172 월간 간질환 주요 뉴스 2011-7-8~8-15. 윤구현 2011.08.16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