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간사랑동우회


낮은 가격, 높은 내성률…세비보 안착 어려워

메디컬투데이 2009-11-23 07:35:24 발행




가격 싼 장점 있지만 바라크루드 보험기준 등 변수 존재해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3년을 끌어온 B형간염치료제인 '세비보'의 보험등재가 기정사실화됐지만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불투명한 앞날'이 예고됐다.

보험등재가 이후의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세비보는 보험등재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기점을 형성했지만 내성 측면 등에서 마땅한 경쟁력이 없어 환자 확보 등의 영향력 발휘는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BMS 바라크루드의 보험적용에 3년이라는 기간 제한이 없어질 공산마저 관측되고 있어 내성이 훨씬 높게 나타나는 세비보의 미래가 바라크루드 보험기준에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 '우여곡절' 세비보, 시장에선 생각보다 '약한 복병'

노바티스의 간염치료제인 세비보는 저렴한 약가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한 때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다만 당시 경쟁 약물보다 약 10% 가량 저렴한 약가를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내성발현율로 미국 등에서 임상가이드라인에 포함돼지 않으면서 급여에 실패했다.

이후 노바티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진행된 세비보의 2년간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간학회에 발표하면서 1차 치료제로 인정받으면서 급여목록 등재를 기대했지만 급여목록 등재에 비급여가 결정되고 8월에도 급여신청이 기각되는 등 등 지속적인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우여곡절 끝에 지난 10일 세비보600mg의 약가협상 결과 1정당 3400원의 약가에 합의가 이뤄졌고 이는 저렴한 약값과 임산부에게 유용한 장점이 시장 구도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실제 세비보는 GSK의 제픽스와 큰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BMS의 바라크루드0.5mg보다 약 3000원, 부광약품 레보비르30mg보다 약 2700원 가량 싼 가격으로 약가가 합의됐다.

다만 일각에선 제픽스가 그간 안정적으로 쓰인데다 세비보의 내성률이 2년에 20%에 달한다고 알려진 점에 근거해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못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미래는 바라크루드에 의존(?), 우려 '일파만파'

우선적으로 우려되는 점은 세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성이 적은 바라크루드의 보험기준 변경 여부다. 3년이라는 기간 제한이 없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향후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은 9월 원외처방 당시 지난해 처방실적 3위권에 불과했던 바라크루드가 58억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헵세라와 제픽스가 각각 48억원, 41억원을 기록했다. 레보비르 역시 1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보였다.

이같은 가운데 세비보의 내성률은 1년에 4%, 2년에 20%로 알려졌지만 5년 내성률이 1~2%에 불과한 바라크루드 0.5mg과 비교될 수 없어 제픽스를 쓸 환자가 세비보를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간사랑동우회 윤구현 총무는 "세비보는 가격이 싸다는 것이 매력이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한다"며 "그간 보험등재가 안됐던 이유 중 하나가 바라크루드보다 내성률이 높다는 것인데 바라크루드의 3년이라는 기간제한이 없어지면 가격적인 장점마저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점이라면 임산부에게 쓸 수 있도록 허가받은 유일한 B형간염치료제라는 점이 있어 1~2년 뒤 임신할 예정인 여성에겐 비교우위 측면이 있지만 향후 시장에서의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즉 바라크루드의 보험기준이 어떻게 바뀌는가가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의 세비보의 미래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노바티스 관계자는 "차후 구체적인 공시가 이뤄지면 거론할 문제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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