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간사랑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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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랑 동우회’ 한상률·김창섭·윤구현씨


사람들은 그들을 주저없이 ‘대한민국 간 지킴이’라 부른다. 두 명은 조그마한 개인병원을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한 사람은 평범한 직장인인데 말이다.

간사랑동우회’( www.liverkorea.org)를 이끄는 내과 전문의 한상률(44·한빛내과 원장), 김창섭(37·김창섭내과 원장) 박사와 사회복지사인 윤구현(30)씨가 이들이다.

이 모임은 친목이나 회원 단합을 위한 동호회가 아니다. 300만에서 350만명으로 추산되는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건강 등불’이자, 이들에 대한 각종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대항해 싸우는 ‘투쟁 단체’다. 이들은 그동안 따로 운영해오던 사이트를 올초 하나로 통합했다.

취업 차별이나 직장내 불이익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상담은 주로 맏형격인 한 원장이 맡고 있다. 벌써 10년째 온라인 상담을 계속해오고 있다. 지칠 만도 하지만, 취업 거부 기업을 상대로 설득하고 항의하는 열정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간염은 전염병이나 불치병이 아닌데도 장래 노동생산성이 떨어질까 봐 이들의 취업기회를 박탈하려는 발상 자체가 비인간적이 않습니까” 질병 치료만이 아니라 사회적 병을 고치는 일에 그가 힘을 쏟는 이유다.

김 원장은 간염 치료와 예방 등 질병관련 상담을 도맡아하고 있다. 그는 하루 수십 건씩 쏟아지는 질문마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한다. 자기 환자도 아니고 돈도 안되는 일에 무슨 시간을 그렇게 많이 할애하느냐는 얘기도 듣는단다. “아들 녀석이 아플 때 환자의 답답한 심정을 알겠더군요. 조금 더 많이 아는 지식을 여러 사람과 나눌 수 있고 그것이 도움이 된다면 행복 아닌가요”

동우회 총무인 윤씨는 자신이 B형 간염환자였다. 이리저리 관련 정보를 구하던 중 초창기 멤버인 이동욱 박사와 한 원장이 주선하던 오프라인 모임에 2000년초 참석한 것을 계기로 간염퇴치 전선의 마당발이 됐다.

“유일한 간염 치료제인 라미뷰딘의 보험적용이 1년 밖에 안돼 많은 환자가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해 가을 비활동성으로 상태가 호전된 그의 목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늘도 국회로, 국가인권위로 뛰어다니고 있다.

글·사진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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