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간사랑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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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건강보도 바로잡는 한상율 내과의사
의학보도 추측·과장 많아
“잘못된 정보로 독자오도…가이드라인 필요”

2002년 06월 13일 (목) 00:00:00 안경숙 기자 ( ksan@mediaonul.com)

얼마 전 연합뉴스 독자토론 게시판에 <대한민국 기자들의 글쓰는 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생수업체가 권유해온 물 섭취량이 실제 필요한 양보다 많을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인용한 기사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글은 “동아, 연합, 조선, 중앙, MBC 등에서 ‘배뇨억제 호르몬을 투여하는 당뇨환자는 ‘물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배뇨억제 호르몬을 투여하는 환자는 요붕증 환자뿐”이라며 “당뇨환자에게는 배뇨억제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보도에서 똑같은 오류가 발생한 데 대해 “남의 보고서를 베껴쓰는 학생이 오탈자까지 그대로 쓰는 것과 비슷하다”며 “연합뉴스를 인용하면서도 이같은 사실을 밝힌 것은 중앙일보뿐”이라고 비판했다. 을 올린 사람은 서울에서 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상율씨(사진).

한씨는 △전문성 부족으로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고 있고 △사실과 추측·주장을 구분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전문가에게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일부 밝혀진 사실을 전체인 것으로, 또는 예외적인 결과를 일반적인 것으로 오도하고 △기사내용과는 다르게 과장된 제목을 뽑고 △오보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세 등을 의학보도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씨는 “건강 관련 보도에 약할 수밖에 없는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언론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 검증되지 않은 단계의 실험결과를 가지고 당장에라도 의약품이 시판될 것처럼 보도하는 언론의 성급함도 지적한다.

한씨는 “기자들은 ‘소비자는 일찍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험의 어느 단계에서 보도하는지는 중요한 문제”라며 “언론이 특정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내용을 보면 대부분 가장 기초적인 세포배양 실험결과인데, 이 결과가 동물실험과 임상실험 등을 거쳐 의약품으로 시판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또 “언론에 의해 주목을 받고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이러한 실험결과를 일찍 발표하는 일부 연구자들도 문제지만, 이를 구별해 독자에게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야 언론 스스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씨는 기자들에게 “사실만을 보도해 달라”고 주문한다. 의학이나 건강 관련 기사의 영향력과 파장을 볼 때 지금처럼 사실과 추측이 구분되지 않은 채 보도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결과를 가지고 인간에게 적용했을 때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처럼 보도하는데, 임상실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한씨는 “의학보도에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외국의 경우 의학보도에 있어서 취재원과 취재원의 소속단체, 기자 등에게 책임을 묻는 등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국내 의학담당 기자들은 이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최근 의학 전문가집단에서는 언론모니터팀을 만들어 의학이나 건강 관련 기사를 모니터하고 있는데, 이들과 연계해 가이드라인을 기자 스스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초입력 : 2002-06-13 00:00:00   최종수정 : 2002-06-13 00:00:00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6&article_id=0000001188&section_id=110&menu_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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