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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제 1의 원인''…B형 간염

[세계일보]2006-04-05 50판 22면 1885자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50∼70%가 B형 간염이 원인이다. 이는 알코올에 의한 발병률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비보유자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이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B형 간염 보유자는 전체 인구의 5∼7%인 2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들 중 70% 정도가 항바이러스 치료를 전혀 받지 않는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B형 간염이란?=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 B, C, D, E로 나뉘며 이 중 A, B, C형 간염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B형 바이러스가 간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B형 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감염된 지 1∼2주 동안 눈과 피부가 누렇게 되거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몇 주 후에 완전히 회복된다.

문제는 만성에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수년 또는 수십년 동안 잠복하면 만성 보유자가 된다. 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데, 이는 간염이 악화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나 징후가 없기 때문이다. 소변이 짙은 노란색을 띠거나 황달 증세가 보이면 이미 중증 간염이나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B형 간염의 가장 큰 감염 요인은 수직 감염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여성이 임신을 하면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에게 전염될 수 있다. 임신부가 B형 간염에 걸린 경우 태어난 아기의 70∼90%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태아가 B형 간염에 걸리지 않게 하려면 간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백신은 총 3회 맞으며 생후 12시간 이내에 1차 접종해야 한다. 2차 접종은 1∼2개월, 3차 접종은 6∼18개월에 한다.

◆치료와 건강관리=B형 간염은 당뇨나 고혈압과 같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다. 환자들은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 등 6개월 간격으로 간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간염 발현 시 증상 완화를 위한 검증 되지 않은 치료나 보조식품 등 민간요법은 오히려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영지버섯, 인진쑥, 돌미나리, 허깨나무, 붕어 등은 피한다.

항바이러스 치료와 함께 균형 있는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고영양 상태가 되면 지방간, 당뇨 등을 일으켜 오히려 간 손상을 심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심한 운동은 피하는 편이 좋지만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는 가능하다.

B형 간염 치료제로는 인터페론, 제픽스, 헵세라 등이 있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체계를 증강시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도록 하는 주사제이다. 4∼6개월 동안 1주일에 3회씩 주사한다. 제픽스와 헵세라는 먹는 약으로, 하루 한 알 복용하면 된다. 이들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다.

◆B형 간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
# B형 간염은 술잔만 돌려도 전염된다?
B형 간염은 입이 아니라 주로 혈액이나 기타 체액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따라서 술잔을 돌려 마신다고 해서 감염되지는 않는다.

# B형 간염 보유자는 모유를 먹일 수 없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모유를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 현재 B형 간염 보유자의 신생아는 예방 접종을 맞는다는 전제 하에 모유를 권장하고 있다.

#B형 간염 환자는 항상 아프고 피곤하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은 푹 쉬는 것이 회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환자가 증상을 느끼는 정도는 감염된 기간에 따라 다르다. 무조건 안정보다는 적당한 활동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도움말: 대한간학회, 김창섭내과 김창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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