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간사랑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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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간염환자에 "간염약 복용 자제하라" 경고


간염치료약 '제픽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전국의 간염 환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먹는 약으로 유일하게 처방되고 있는 ‘제픽스’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약의 복용을 자제하라고 권유해 의사와 환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전국의 병·의원에 따르면 환자들이 의료진에 “왜 이런 위험한 약을 처방했느냐”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고 상당수 환자들은 “제픽스 외에는 대안이 없는데 그렇다면 치료를 받지 말란 말이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사정이 이쯤 되자 간 질환자들의 모임인 간사랑동우회(회장 이동욱·의사) 홈페이지에는 최근 ‘편지의 내용을 무시하고 의사의 진단에 따라 약을 계속 복용하라’는 긴급 안내문이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보험공단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1999년 제픽스를 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장기 임상자료가 부족해 1년간만 보험 혜택을 주기로 했다”면서 “지금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각 지역 지사를 통해 환자들에게 복용 자제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제픽스는 현재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유일한 B형 간염 치료제로 공인됐으며 함부로 복용을 중단하면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의사의 지침을 무시하고 약 복용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발끈하고 있다.

간사랑동우회의 윤구현(尹求鉉·29) 총무는 “2년 동안 이 약을 복용했으며 최근 혈액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와 약을 끊었다”면서 “보험공단측은 당장 간염 환자의 약값을 줄이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공단측이 제픽스의 보험 적용기간을 늘려달라는 환자들의 요구를 거절하기 위해 이 같은 편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가 보험을 적용받으면 한 달에 3만6000원만 부담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12만∼13만원을 내야 한다.

복지부와 보험공단 관계자는 “보험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 현재 많은 약의 보험 혜택을 줄이고 있는 마당에 제픽스만 보험 혜택을 늘려주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픽스는 199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유일한 먹는 B형 간염 치료제로 현재 나온 약 중에는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인터페론이란 주사제가 사용됐지만 이 약은 동양인에게 효과가 적고 몸살기 근육통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대한간학회(회장 문영명·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는 보험공단측이 의학적 진실을 왜곡하고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를 훼손했다며 조만간 복지부와 보험공단에 항의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또 간사랑동우회는 정부에 보험 적용기간 제한 철폐 등을 요구하기 위한 가두 서명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B형 간염 환자는 전국에 약 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210130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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