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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소 시술 효과 있나?″

[2006.02.10 08:52]    


[쿠키 건강]○…한-양방간의 대장세척기 논란에 이어 장청소 시술 자체에 대한 논쟁 2라운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양방간의 ‘대장세척기’가 무자격자가 이용하는 시술인가 아니면 신 의료기술인가에 대한 논란을 넘어 장세척 시술 자체의 찬-반 논란 문제로 급작스럽게 번지고 있는 것.

그런데 최근 한-양방 논란의 핵심이었던 '대장세척기'에서 장청소 시술 찬-반 논쟁으로 불거지는 양상으로 변모하게 된 것은 의료계의 뜨거운 감자인 ‘대장세척기’가 과연 신 의료기술이냐는 원론적 문제에서 장청소 시술자체가 효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잇따른 제기가 원인으로 작용했던것으로 풀이된다.

‘장청소’는 항문에 튜브를 넣고 대장으로 많은 양의 액체를 집어넣어 대장의 안쪽을 씻어내는 시술이다. 흔히 말하는 관장과도 구별돼야 한다. 관장은 항문에 세척관이 아니라 손이나 주사기 등을 이용해 관장액을 주입함으로써 배변 반사를 일으켜 변이 부드럽게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즉 장세척보다 물리적인 힘이 덜한 방법이다.

장청소를 할 때에는 섭씨 26도에서 36도 사이로 덥힌 물을 대장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는데 한번에 50리터에서 80리터 정도의 물을 사용한다. 장청소에 사용하는 액체는 펌프를 사용해 밀어 넣거나 중력에 의해 몸으로 흘러들어가게 한다.

장청소에는 대개 정수된 물을 사용하지만 커피, 한약재, 쑥, 약초, 효소, 밀풀 추출물 등을 섞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장세척이 다이어트, 변비 해소, 피부 트러블 예방, 정신을 맑게 한다는 등 상당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부터 한약재 등을 활용한 장세척 시술로 한의학계 입장에서는 '효자 노릇'을 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상율 내과의는 “일부 의원에서는 세척 효과를 높인다는 이유로 커피나 허브, 한약제 등을 타기도 하지만, 의학적 효과가 증명된 바는 없다”고 했다. 또 그는 “장청소는 한-양방간의 논쟁적 요소로 볼 문제가 아니라 시술자체의 근거에 대한 실체적 접근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장청소는 효과가 있는 것인가?

장세척 옹호론자들은 대장내에는 배출되지 않은 찌꺼기로 장벽에 끼어있는 소위 ‘숙변’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를 제거해주지 않으면 독이 몸에 흡수돼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일반인들도 정기적으로 항문을 통해 물이나 커피,약제 등을 넣고 노폐물을 깨끗이 빼내야 좋다고도 한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혹 변비로 인해 배출되지 못한 변은 있을 수 있으나 숙변이란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대장에 주름이 많은 것이 사실이나 이것은 대장을 정지화면으로 촬영했을 때 보이는 모양이고, 실제로 대장은 끊임없이 연동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숙변이라는 것이 생길 수 없다는 것이다. 연동 운동은 대장이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대변을 배출하는 운동으로, 대부분의 변은 이 운동에 의해 항문으로 밀려나와 대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대장 내에는 항상 변이 있게 마련이고 이들 중 대변으로 나오는 것은 대장 말단의 S결장에 있는 것들뿐이므로 장세척을 한다고 해도 이곳에 있는 것만 빼내기 때문에 소위 숙변이란 것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이들은 오히려 장을 깨끗이 비우는 목적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사전에 약물을 먹고 장을 비우듯 설사를 유도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역설한다.

또 장세척도 관장과 마찬가지로 자주하게 되면 대장 스스로 대변을 배출시키는 능력을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미국의 장청소 반대론자들은 시술의 허구성에 대해 더욱 격렬한 비판을 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1985년 카이저 박사는 '장청소는 과학적으로 건강에 이익을 준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으며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의사나 대체요법사 모두 이 시술을 시행하면 안된다'고 했다. 또 같은 해에는 칼리포니아의 법원은 ‘장청소가 신체에 매우 피해를 줄 수 있는 방법이므로 카이로프랙터(척추요법사)들이 시술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또 1992년 그린박사는 장청소를 해서는 안된다는 논문을 미국의사협회잡지에 발표했다. 1997년 언스트 박사는 “장청소가 널리 행해지는 현실을 '무지가 과학을 이긴 것이 아니냐”면서 자가중독이론의 허구와 장청소에 대한 비판을 담은 논문을 임상위장관학잡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광주의 한 원장은 “장세척을 하게 되면 자연적이고 생리적인 배변 리듬을 흩어버리게 돼 오히려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면서 “잦은 장세척은 장내의 정상 세균까지 없어지게 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장 내에는 ‘정상세균총’이라고 해서 소화를 돕고 비타민을 합성하며 외부로부터의 세균 감염 등을 막는 역할을 하는 세균들이 살고 있다. 그런데 장세척을 자주 하게 되면 이런 균들의 균형이 깨져서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대장세척기의 한-양방간 논란에 이은 장청소 논쟁 2라운드가 과연 수그러들지에 대해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그만큼 의료계에서 장청소 효능에 대한 찬-반 대립 구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장청소 논란이 얼마나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우정헌 기자 ros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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