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과 임신, 출산에 대한 게시판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내용과
수직감염예방-예방접종, 모유수유 등- 그리고 소아B형간염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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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은 2013년 12월에 만들어졌으며 이 주제에 대한 과거 글 일부를 간염상담게시판과 자유게시판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과거글은 이들 게시판에서 직접 검색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아기 항체 생성 ^^ 그간의 기록입니다.
2016.08.15 13:14
작년 9월에 39주로 출산했고,
임신 30주차때부터 비리어드를 복용했었습니다.
저는 외국에 살고있고, 이곳은 b형 간염환자가 드문곳이며, 병원 진료를 받는것도 한국만큼 수월하고 편하지가 않아서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남기는 이 후기가 다른분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저는 엄마에게 수직감염이 된 케이스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쯤에 몇달간(?) 거의 매일 주사를 맞으러 다녔던것 같은데,
기간과 맞은 주사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마도 간수치가 높아서 그랬었나..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이후로는 치료를 받아본 적도 없고, 학교생활,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도 많이 마시고 했었네요.
제 스스로 잘 케어하고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살면서 크게 불편함을 몰랐기 떄문에 조심해야 할 이유도 모르고 그렇게 재냈었어요.
임신을 하고 혈액검사를 했을때도 내가 b형 간염 보유자라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출산 후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으면 아이도 면역이 된다고 알고있었기 때문에 별로 걱정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검사결과 바이러스 수치가 세는것이 의미없을 정도로 이미 최대치이고, 수직감염의 확률을 낮추려면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의사의 얘길듣고 걱정이 시작되었지요.
의사는 약을 먹을것인지 선택하라고 하고, 먹겠다면 어떤약을 먹을것인지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어요.
바라크루드를 권하였지만, 약을 끊었을때, 다시 시작할때의 내성도 걱정되어 비리어드로 선택했습니다.
28주차부터 복용을 권하였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30주부터 복용했고, 알람을 맞춰놓고 매일 같은시간에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약을 먹으면서도 혹여나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되어 우울한 기분도 들었던것 같아요. 악도 파랗고 크잖아요..9주간 복용헀고, 바이러스 수치도 크게 감소해 안심할 수 있는 범위안에 들었습니다.
39주에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했고, 출산 후 한달여간 약복용을 하면서 모유수유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유수유를 한국보다 더 권장하는것 같아요. 출산 한 병원의 내과에서 진료받고, 기록이 다 공유되기 떄문에 산부인과에서도 제가 B형간염 보유자라는걸 알고있었으며, 출산 전 진료받을떄도 모유수유를 하겠느냐고 문제될거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때문에 걱정을 놓을수는 없었네요.
유두에서 피가나거나 진물이 났을때 모르고 물린 제 자신을 얼마나 자책했던지요.
아이가 9개월이 조금 지나 항체검사와 비타민D검사를 했고, 항체도 생겼으며, 항체도 비타민D도 충분한 양을 갖고 있다고,
의사가 웃으며 반가운 인사를 해주었네요.
아이는 면역이 되었고, 이제 저의 건강관리가 남았네요.
출산 후 저는 간섬유화, 초음파검사 후 이상소견이 없으며, 혈액검사에서 간수치는 정상범위에 속해 있으나, 다시 바이러수 수치가 최대치가 되었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치료를 시작할 단계가 아니기때문에, 의사는 추후 6개월마다 한번씩 혈액검사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것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일단은 아이가 면역이 되어 형언할 수 없이 기쁘네요.
그간 불안한 마음을 붙들고 임신 중 약을 먹고, 또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고 했었는데,
한편으로는 여기에 게시된 다른 분들의 글들과, 윤구현,황남철 선생님의 댓글들을 보고, 좋은생각을 하는데 많은 보탬이 되었어요.
출산 전 바이러스 수치가 낮고, 또 출산 후 면역글로불린 접종과 이후 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모두 다 잘 접종 하셨다면, 또 그럴 예정이시라면,
혹여 저처럼 불안한 생각은 떨치시고 좋은생각만 하세요.
맘편히 가지셔도 될것같아요. 또 아이와 본인을 위해서 그것이 훨씬 도움이 될테니까요.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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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현
2016.08.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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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실
2016.08.17 11:20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songno
2016.08.17 02:11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해외살고있고 아기는 이제 6개월되어가요 마지막 접종 남겨두고있는데 괜히 아이 피부가 노래보이면서 초기에 피나는것도 모르고 모유수유한것때문인가 등등 이런저런생각이 들더라구요 희망을 가져봅니다 축하드려요!! -
뭉실
2016.08.17 11:20
저희 아기도 출생 후 황달때문에 입원했어서, 저도 그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하지만 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잘 하셨다면, 맘편히 가지세요~^^ 아가와 행복한 시간보내세요^^ -
songno
2016.08.19 03:59
감사합니다 ^^ -
빠순
2016.08.17 09:18
축하드려요. 너무 기쁘시겠어요
저희애두 마지막 예방접종만 남겨두고 있네요.좋은기운 받아갑니당 ^^ -
뭉실
2016.08.17 11:24
네~^^ 감사합니다. 아기 항체가 잘 생성되어 행복한 후기 남기실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
빠순
2016.08.18 13:12
네네^♡^ 감사합니당 날씨가 아직 많이덥죠 환절기 건강잘챙기세용~ -
행운이깃들길
2016.08.22 08:01
넘 부럽습니다 저에게도 이런날이 오길 기운받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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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실
2016.08.28 14:50
네~^^ 그런날이 꼭 올거예요!! -
youareok
2016.08.27 21:53
정말 축하드려요~~~ 우리아기도 꼭 항체가 생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뭉실
2016.08.28 14:51
네~엄마의 맘을 아기도 알고, 항체를 마구마구 만들어내고 있을거예요!!^^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