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과 임신, 출산에 대한 게시판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내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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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은 2013년 12월에 만들어졌으며 이 주제에 대한 과거 글 일부를 간염상담게시판과 자유게시판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과거글은 이들 게시판에서 직접 검색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DNA수치 높은 임산부 미국 산부인과에서...
2011.10.18 04:38
여기는 미국인데요.. 현재 임신 8주차입니다.
한달전에 한국에 다녀올일이 있어 피검사 했었는데
간수치는 각 20대 초반으로 수치는 괜찮았구요, e항원 양성이고요..
문제는 DNA 수치가 >170,000,000 IU/ml 로 높았습니다. 어쨌든 의사선생님은 괜찮다고 치료할 시기는 아니라 하셨구요.
미국으로 돌아와서 바로 임신인걸 알고 이리저리 서치해보니 DNA 수치가 저정도 되면 수직감염률도 더 높아진다는걸 알았고,
아기 낳기 몇달전에 그 수치를 낮추는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단걸 알았어요.
그래서 산부인과 선생님이 간염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면 좋겠단 바람으로 오늘 다녀왔는데요..
초음파만 하고, 선생님이 수술이 잡혀 긴 상담을 못했어요. 간단히 전화통화만 했는데, 선생님 말씀으론
아기 낳기 전까지 산모가 간염때문에 약복용하는 일은 없다고 하세요. 아기 낳고나서의 처치는 면역글로부민과 간염항체백신 두가지 맞으면 된다고 하시고 산모는 아기 낳은다음에 약을 먹든 해야 한다고 하네요.. 제가 알고 있는대로 DNA수치가 너무 높으면..... 블라블라.. 어떤 약을 복용 할수 있다는 것으로 안다하니
딱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잘은 모르시는것 같아요.
병원을 바꿀까 지금 생각도 들고, 바꾸면 어떤 의사를 찾아가야 하나 걱정이예요. 제가 갔던 곳은 나이많은 한국인 의사선생님이었는데
좀 큰 미국병원으로 가면 상황이 나아질까요? 근처가 메디컬 센터라 괜찮은 병원은 많은 편이예요.. 비용이 늘 문제이고, 미국 의사들도 잘 아는지 확신할 수도 없고.
아니면 저의 수직간염에 대한 걱정은 내과를 찾아가서 다시 상담받아야 할까요?
한국에 있는 임산부가 막달에 세비보같은.. 약 복용하고 했다는 경험담은 내과에서 처방을 내린건가요? 아님 산부인과에서요?
임신 초기인데, 좀 있다가 한국가서 애낳아야 하나 걱정이에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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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남편2
2011.10.1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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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inTX
2011.10.18 08:52
다니시던 산부인과에서 약 복용을 권하셨던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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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유리
2011.10.18 08:15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아기를 낳았는데요. 님처럼 임신기간때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낯선나라에서 그것도 간염에 대해 잘모르는 의사 투성이(?)라 맘고생 많았습니다. 미국의사들은 매뉴얼대로 움직임니다. 미국의사들은 모든질병에 대한 매뉴얼이 있으므로 왠만해서는 다 똑같은듯해요. 그리고 비형간염환자 평생에 한두번 정도 만나니깐요 간염에 대해 잘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미국의사들한테 치료받았고요. 간전문의랑 산부인과 의사가 미국인이었어요. 간염에 대해 잘모르는 것 같으면 당장 바꾸세요. 의사가 옛날 의사라서 업그레이드가 안된의사 같습니다. 저는 간전문의 한테 먼저 가서 비리어드 처방받았고요. 그리고 임신하고 나서 산부인과 의사한테가서 임신이랑 관련된 건 그쪽이랑 상의했어요. 저는 2명의 의사한테 진단받는 게 낫다라고 생각됩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비형간염에 대해 잘몰라요^^;; 제 산부인과 의사도 나이가 한 50줄인데 평생 2명의 비형간염환자를 받아봤답니다. 저도 큰병원 추천이에요. 정답답하시면 제가 쓴글에 대해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그냥 도움이 되셨으면하네요. 그리고 여기서는 일단은 간염 DNA가 높고 양성이면 무조건 초기부터 항바이러스제 복용합니다. 이게 매뉴얼인듯해요. 아마도 님도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처방해주실 듯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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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inTX
2011.10.18 09:02
유리유리님 쓰신 글들 검색해서 읽어보았어요. 임신인걸 알고부터 걱정때문에 마냥 기쁘지만은 않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아기와 관련된 것은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데요, 저만 관련된 것은 보험 제외라 간 전문의를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산부인과 의사가 아기에게 수직감염의 위험성을 잘 알고 저에게 약 처방을 해주었으면 하는 맘이었거든요. 정 안되면 정말 간 전문의를 찾아가야지요. 그런데 간 전문의는 specialty 를 무엇으로 검색해야 하나요?
혹시 산부인과 의사들중 관심분야가 high risk OB이면 간염에 대해 더 잘 가능성이 있을까요? 의사 구하기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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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에디션
2011.10.18 10:09
그렇죠. 저도 임신 상황에선 그게 낫다고 생각해요. 간염은 간전문의에게,,,,임신은 산부인과서,,,,괜히 산부인과에서 간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해봤자 맥빠지고 허접한 답변들이 대부분이죠. 더 들을것도 없지만...약복용 문제도 산부인과 의사말고 간전문의하고만 얘기하는 게 나을겁니다.....산부인과서 해줄건 애받고, 면역글로블린, 백신 3회 접종 확인만 하면된다고 봐요....간에대한 체크와 염려는 간전문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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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남편2
2011.10.18 14:19
아, 참고로 저희는 간 전문의를 따로 봤구요 (정확히는 전문의는 아니고 Nurse Practitioner) 그사람이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권한겁니다.
간 전문의는 hepatologist 를 보고 싶다고 하시면 되구요, 아니면 gastroenterologists 도 괜찮습니다.
High risk ob인 경우에 간염에 대해서 좀더 알고 있을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임신중에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를겁니다. 기껏해야 면역 글로불린이랑 백신 맞추는거 정도 알겁니다.
보험이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기를 위한 거기 때문에 간 전문의 보는 것도 보통은 커버가 될 겁니다.
중요한 것중에 지금 놓치시고 있으신게, 임신중에만 약을 먹고 끊는다 해도, 출산 이후에 간 수치가 오르거나 해서 다시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 경우에, 보험이 없으시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간 전문의랑 그런 부분까지도 상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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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현
2011.10.18 14:32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에서 간염에 경험이 많은 의사를 만나기 어렵구요....
제가 이에 대한 최신 논문은 알고 있지 않네요..
국내 논문은 2004년 것이고 그 논문에 이에 대한 참고문헌으로 아래 두 논문이 있습니다.
Kazim SN, Wakil SM, Khan LA, Hasnain SE, Sarin SK. Vertical transmission of hepatitis B virus despite maternal lamivudine therapy. Lancet 2002;359:1488-9.
van Zonneveld M, van Nunen AB, Niesters HGM, de Man RA, Schalm SW, Janssen HLA. Lamivudine treatment during pregnancy to prevent perinatal transmission of hepatitis B virus infection. J Viral Hepat 2003;10:294-7.
작년에 미국간학회(AASLD)에서 Oral presentation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G. Han; W. Zhao; M. Cao; H. Jiang; C. Pan.
A Prospective and open-label study for the efficacy and safety of Telbivudine(LdT) in pregnancy for the prevention of perinatal transmission of Hepatitis B virus(HBV) to the infants.
이 논문들을 보여주면서 의사에게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산부인과 의사선생님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내과도 간전문의가 아니면 잘 모릅니다.
간전문의들 가운데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큰 병원이면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저희같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먼저 약 복용을 권유했습니다 (30주차 정도에...)
그렇지만 역시 간염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우리나라 병원의 의사들 보다는 잘 모르는 내용이 많은 것 같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