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과 임신, 출산에 대한 게시판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내용과
수직감염예방-예방접종, 모유수유 등- 그리고 소아B형간염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글을
자유롭게 올리시면 됩니다.
이 게시판은 2013년 12월에 만들어졌으며 이 주제에 대한 과거 글 일부를 간염상담게시판과 자유게시판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과거글은 이들 게시판에서 직접 검색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정말 힘든 하루네요...내가 간염 보균자라는 사실이...
2013.01.22 16:03
결혼전 건강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서로 안했기때문에....
그리고 b형간염 보균자라는걸 굳이 알릴 이유를 몰랐기에
그냥 결혼을 했답니다...
결혼후 임신을 했고 같이 병원을 다니면서 활동성b형 간염 보균자라는 걸 신랑이 알게되었답니다.
신랑은 그때부터 자기도 옮았다며 애기도 앞으로 어린이집도 못가고 학교도 못보낸다며...
시댁어른께도 술마시고 알리고 난동을 피우네요....
전에도 자기가 다 이해한다며 잊고 잘 살자고 해서
헤어질 맘을 다잡고 견뎌왔는데
술만 마셨다하면 어떻게 속일 수가 있냐며
친정식구들까지 싸잡아서 욕하고...ㅠ.ㅠ
어젠 술마시고 애앞에서 시어머니 앞에서 욕하며 그렇게 절 막 대하네요..
평소에도 술을 즐겨 마시고 시비를 걸어왔는데, 오늘은 정말 못참겠네요....
숨막힐것 같아 여기에다 이렇게 답답한 마음 글로 올려봅니다...ㅜ.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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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2013.01.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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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sdl
2013.01.22 17:23
남편분도 이해가가고 님도이해가 갑니다..
전 얼마전에 b형간염보균자란 사실을 알고 여친에게 바로이야기 했더니 저보다도 더 걱정을 해주더군요..
바로 여친과 가족들에게 알리고 검사한후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걱정해주는 여친이 너무 고맙더군요..
전 제가 헤어지자고 이야기할려구 했거든요.. 본심은 아니지만.. 참..힘든점이 전염 이두글자같네요..
아무리그래도 사랑해서 결혼했으면 당황할순있겠지만.. 가장가차이 있는가족이 그렇게 주사를 부리고 난동피우는걸 님께서
보신다면 마음이 정말 아프겠네요.. 남탓한다고 해결될일도아니구 그렇게 술마시고 대하시는건 너무하네요 애기도있는데..
받아들이고 몸관리 잘하면서 충분히 행복하게 살수있을거예요..저도 왜 나에게 이런병이 그런생각 많이햇는데 아직도
머릿속에 가시지는 않지만 노력하려고요.. 더 힘내고 꾿꾿히 님도 힘들어하시지 마시고 남편분께 잘말씀하시고 행복한가정
꾸려갔으면 합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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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2013.01.22 18:35
위로도 하고 싶지만 그보다는 무책임했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간염보균자라는 사실을 굳이 알릴 이유를 몰랐다니요 ㅉㅉ
당연히 알리고 상대에게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하도록 했어야지요
남편께서 실제로 전염이 확인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멀쩡한 사람이 배우자에게 아무런 사전통보없이 간염에 전염되었다면 그야말로 큰일이 아닐수 없죠
저같아도 매우 원망스럽겠습니다.
대부분의 환우들은 결혼하기전 예비배우자에게 알리고 항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서 예방접종을 하게 하고 시작하거든요
물론 알려서 헤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숨기고 결혼한다면 님과 같이 원망받고 상처받는 사례가 발생하게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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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간강
2013.01.22 20:05
남편 분 너무하시네요. 남편이 계속 그런식으로 나온다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충분히 대화하시고 현명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남편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최선의 길인 것같습니다.
남편의 걱정은 아마도 간염바이러스가 걱정도 되지만 이 사회가 주는 차별을 더 문제시 할겁니다. 대한민국 정말 후진국이죠. 어떻게 간염바이러스가 있다고 어린이집도 못가나요? 직장도 차별받나요? 하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이아닙니까? 현실적으로 의사와 상태를 점검하시고 치료를 받고 잘 관리하시면, 70,80,90까지 살 수 있습니다.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옮았고, 가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제가 걱정이 되는 것은 자녀분들이 받으실 상처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차별을 받을 때, 마음의 고통은 심할 겁니다. 자라면서 타인과의 위생수칙을 잘 교육시키시고, 아직은 어리니 좀 더 성장하면 잘 알려주시고 살아가는 요령을 잘 알려주세요.
결핵이란 병이 불치병이었다가 치료가능한 병으로 바뀌었쟎아요? 간염 해결될겁니다. 의학의 발달로 꼭 그렇게 될겁니다.희망을 가지세요.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곧 현실로 다가오니 걱정마세요.
대한민국이 차별이 없도록 환우들이 힘을 합쳐서 정치인들에게 부당성을 알리고, 선거 때 간염보유자 차별철폐를 공약을 넣도록 힘을 키웁시다! 적어도 항바이러스약을 먹으면 DNA가 음성이되는데 기업체는 이항원을 중요시하지요. 사실상 DNA가 음성이 되면 남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입사,기업 등 차별을 주는 기준이 바뀌어야합니다. 환우여러분! 정치인들에게 이러한 우리의 현실에 대하여 호소하여 부당한 처우를 받지않도록 힘을 모읍시다. 대한민국은 모두의 나라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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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2013.01.22 23:39
이런 글을 볼때마다 힘이 빠지네요. 그렇게 공부를 했으면서 간염에 무심했던 저도 간경화 초기 단계에 접어 들때까지 몰랐으니까요. 이제 좀 살만했는데. 왜 이렇게 내게 말리 온건지 원망스럽고. 지금 약을 먹으면 좋아진다는 말에 위안을 삼고 있지만 결혼 등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면 답답해집니다. 결혼을 못해서라기 보다는 결혼을 못한 아들을 보는 부모님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 걱정이 되고요. 세상 참 살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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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
2013.01.23 14:58
너무 슬픕니다...ㅠㅠ 친정식구들까지 싸잡아 욕한다니...
애초에 연애때부터 얘기할 걸 잘못하셨어요... 못받아줄 남자면 아예 결혼을 하면 안됐는데...
혹시 정말로 남편분과 아이한테 옮았나요? 그랬다면 님도 좀 무책임한겁니다.
하지만 일단 위로 드려요.. 같은 환우로써 참 안타깝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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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현
2013.01.23 18:25
1-2년에 한 두 분씩은 비슷한 질문을 올리거나 전화를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부분은 간염인 것을 말하지 않고 결혼했는데 상대쪽에서 이혼을 요구한다, 이혼 사유가 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정도 상황은 아니십니다만 결혼 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기신 것은 비슷하죠...(아, 이 질문의 답은 이혼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현직 판사님의 답변이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가능한 이성을 사귈 때 간염보유자인 것을 말씀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대부분은 신경쓰지 않지만 아주 소수의 분들은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관계가 더 진행하기 전에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한 생각이고, 결혼한지 8년이 넘어서도 같은 생각인데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겪게 됩니다. 결혼을 하면 그런 문제를 함께 겪어야 하죠. 배우자가 간염인 것보다 심각한 문제를 많이 겪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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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2013.01.24 02:47
일단 산모가 활동성이어두 아이가 감염이 안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고 남편분께 알려드리구요.. (요즘 대략 90%이상 예방 가능하대요.)
님이 활동성이어두 DNA검사하셔서 수치 높으시면 비리어드나 세비보같은거 처방받아 드시면 수직감염률 훨씬 낮출수 있다니까 너무 걱정하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그리구 남편은 예방접종하면 옮을 확률 극히 낮아요. 피나는 것만 조심하면 솔찍히 성관계 전염은 예방접종 한 경우엔 1%미만이라고 본적있어요.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겠지만요.. 성인이 되서 옮아봤자 생명에 지장없구 만성간염 될 확률도 높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성인되서 옮으면 예후가 좋다니까 .. 그래두 좋아서 결혼했는데.. 그정도도 못봐주나요.. 정말 슬프네요..
일단은 분명 님이 보균자인것과 미리 말을 안한건 잘못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구요.. 쉽게 옮지않는다는 설명들을 잘 해주구요. 저도 보균자인거 첫애 임신하고 나서 남편 알게되었는데요. 남편한테 울면서 미안하다 이혼 원하면 해주겠다. 이혼남 만들어서 미안할 뿐이다며 울고 불고 했어요.. 저는 죗값치른다 생각하구 남편한테 더 잘해요. 남편도 사람인데 그게 보이는지 저한테 더더 잘하구요..
문제는 술인데.. 님이 B형간염 보균자 인것 보다 남편분이 술먹고 부모님께 세세한것 다 말씀드리는 성향이 배우자로써 더 결격사유인거 같아요. 다른부분은 님이 더 많이 이해하구 잘할테니 술만 먹지 말라구 약속받으세요. 미안하다 고맙다 애정표현 자주 하시고요.. 웃는얼굴에 침 못뱉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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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녀
2013.01.24 10:18
힘내세요...저두 두아이들 저로 인해 수직간염될까 많이 우려했습니다.
지금 현재 둘다 항체 있구요.
솔직히 말하기 정말 힘든 부분이여서 이해가 됩니다.
하루살이님 아이들이 있잖아요. 힘내세요...
그리고 남편분께서는 정말 많이 힘들게 하시네요.
하루살이님도 하루하루 힘들게 견뎌내시고 계시는데요.
우리가 편하게 설수 있는 그날이 올때까지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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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13.01.24 18:15
댓글 달아주셔서 넘 감사해요....
제가 말안한 부분들이 이렇게 삶에 큰 짐이되어 돌아올줄 몰랐네요...ㅠ.ㅠ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힘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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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잘될꺼야
2013.02.01 21:01
힘내세요~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간염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서 그런것같네요~
조금 서운한건 본인들 부부 둘이서 해결해도 될걸 굳이 시부모님까지 알릴 필요가 있을까네요
저도 고민하다 울 남편한테 털어놨었는데요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줘서 넘 고마웠어요
그리고 이사실을 우리부부 아닌 다른사람들한테 절대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간염이라면 꺼려하니까요
우스겟소리로 당신은 항체가 생겨서 좋겠다고 말했지만 내심 미안했죠~
저도 몇달후에 가족모두 중국주재원으로 가게되는데 저와 딸이 간염보균활동성이라 요즘 잠이 안오네요
전 여기 사이트를 매일 보면서 간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되네요
남편에게도 간염에 대한 정보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조금 힘이들더라도 설득해보세요
그리고 힘이들때마다 여기 사이트에 들어오셔서 많은이들에게 하소연하세요
항상 엄마의 마음처럼 꼭 안아서 받아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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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지맘
2015.09.09 10:49
중국에 잘 가셨나요? 비자를 받으셨는지 너무 궁금해요..
남편분이 주사가 심하시군요..결혼전엔 모르셨나요? 한번주사있는사람은 평생 않고쳐집니다...
맨정신엔 괜찮다가도 술취해서 속얘기를 끄집어낸다는게 옆에있는사람은 넘 힘듭니다...
맨정신때 다시한번 차분히 설득해보세요...간염에대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