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약 비리어드, 바라크루드와 매출 격차 더 벌려

금연치료제 챔픽스도 금연치료제 본인부담율 하향 조정으로 급증




(서울=포커스뉴스) B형간염치료제 대세로 자리잡은 비리어드가 경쟁의약품 바라크루드와의 매출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에 ‘전문의약품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우선 올해 상반기 매출 1위 의약품은 고지혈증약 리피토가 차지했다. 리피토의 상반기 매출액은 60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0% 증가했다.

리피토는 2008년 특허가 만료되고 수많은 복제약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리피토에 이어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2위를 차지했다. 비리어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564억원을 기록했다.

비리어드의 성장세는 B형간염 치료에 있어 중요한 변수인 ‘내성률’이 0%라는 것과, 모든 약제 내성 환자에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는 학회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등 B형간염 치료제를 대표하는 의약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반면 전문의약품 시장 매출 1위를 수년간 지켜왔던 바라크루드는 특허만료 및 복제약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한 446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 매출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복제약이 대거 출시되면서 약값인하 등으로 매출 타격이 컸다”며 “바라크루드는 복제약의 공세에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최근 들어서 복제약에게 조금씩 시장을 내어주고 있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리어드의 경우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최강자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며 “지금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안에 전문의약품 매출 1위 의약품으로 등극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의약품 매출 순위 30위’ 중 금연보조치료제 챔픽스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챔픽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0%나 증가했다. 챔픽스 매출의 급증은 정부의 금연지원정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항암제 아바스틴(88.9%↑) △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16.1%↑) △항혈전제 플라빅스(17.3%↑) △치매치료제 아리셉트(11.1%↑) 등이 두자릿수 증감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