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1급 법정감염병' A형 간염 확산…지난해 대비 50% 증가

수두 증가율도 33% 증가…근무지내 방역 확대 필요


우리 군(軍) 내에서 1군 법정감염병인 A형 간염이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이철규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내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4년 법정감염병에 감염된 군인은 758명에서 지난해 897명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군내 법정감염병 환자는 1군~3군까지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4년 이후 발생한 유일한 1군 법정감염병인 A형 간염의 경우 환자수가 2014년 7명에서 지난해 11명, 올해 6월말 현재 17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군 법정감염 중에서는 수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환자수는 2014년 129명에서 지난해 171명으로 33% 증가했다.

3군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 환자수는 지난해 말 기준 149명으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고 매독의 경우 같은기간 22% 증가했다.

이 의원은 "작은 공간에서 다수가 생활하는 군대의 특성상 감염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평소 개인 청결을 유지하고 부대와 근무지내 방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